[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밤새 내린 비가 반짝 그치고 햇빛이 구름사이로 보인다.
어제 흘림골 산행의 여독을 풀기위해 도덕산으로 간다.
길은 촉촉하게 젖어 있고 낙엽이 길바닥에 수북하다.
풀벌레 소리가 크게 들린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비가 그치고 안개가 도덕산 산봉우리를 맴돈다.
굽어진 나무기둥을 붙잡고 하얀 운무가 휘감는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 든 시점에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뜨거운 폭염과 찬바람이 충돌하면서 만든 안개가 몽환적이다.
이제 산은 가을모드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다.
풀잎에 맺힌 빗방울을 털면서 길을 따라 도문산으로 오른다.
도문산 정상에서 뻐근한 근육을 철봉으로 풀고 다시 도덕산으로 길을 재촉한다.
길가에 나팔꽃이 대롱대롱 춤을 춘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꽃처녀가 그네를 타는 모습이다.
나팔꽃 뒷태가 아주 곱다.
길바닥은 빗물에 씻기어 상처투성이고 버섯들만 쑥쑥 자라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서 도덕산 정상에 선다.
비가 내린 탓인지 주말인데 사람들이 없다.
너무 이른시간 산행이라서 산객이 틈한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도덕산 정상에서 늘 하던대로 철봉놀이를 마치고 수양고개로 하산한다.
산허리를 돌아서 도덕파크로 가는 길에 노랑망태버섯이 눈길을 확 잡는다.
아주 고운 자태로 뽐내는 노랑망태버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