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이경희 기자=7월 마지막날, 설악산 서북능선이 화원이다.
동자꽃, 말나리, 모싯대, 이질풀 등 수 많은 꽃들이 피어 있다.
설악산 산행의 목적은 바람꽃이다.
대청봉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여름 야생화가 반갑다.
일단 대청봉까지 가는 길이 험하다.
출발은 한계령에서 출발한다.
동서울에서 첫차를 탄다.
집에서 새벽 4시 출발,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을 먹어야 되는데 모두 문이 닫혀있다.
간편하게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한다.
휴가철이 시작으로 정체를 걱정했는다 다행히도 차는 막힘없이 달린다.
인제, 원통을 들르고 쉬지 않고 한계령에 예상보다 이른시간에 도착했다.
한계령에 안개바람이 분다.
남설악 칠형제봉이 운무에 갇혀있다.
한계령휴게소는 먹을 음식이 없다.
간편하게 요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냥 출발한다.
조금 올랐는데 몸이 지친다.
일단 물을 마시고 배낭에 든 간식으로 배를 채운다.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느리게 걸었지만 예상시간에 한계령삼거리에 닿았다.
이제부터 능선을 타고 너덜길을 걸어야한다.
내설악 암봉들이 운무가 감싼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이지만 설악산 산길을 시원하다.
바람이 불어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몸은 점점 무거워 진다.
발에 쥐가 나고 걸음속도가 뚝 떨어진다.
환상적인 꽃길인데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끝청을 앞두고 환상적인 꽃물결을 마음으로 본다.
끝청 오르막이 너무 힘들다.
오는 길에 난쟁이바위솔이 보이는데 그냥 통과했다.
예전 같으면 여러각도로 담고 또 찍었을 꽃이다.
드디어 끝청에 도달한다.
예상보다 약간 늦은 시간이다.
땡볕에 잠시 머무르며 한계령부터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
중청에서 공사중인 중청대피소까지 어리수리와 구릿대가 큰 꽃봉우리를 자랑한다.
발아래 계곡은 하얀 운무가 가득하다.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발길을 재촉한다.
대청봉 바위틈에 핀 바람꽃은 매년 보고 싶은 꽃이다.
운이 좋다면 금강초롱까지 만난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른다.
바위군에 바람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몸이 너무 무겁다.
하지만 꽃산행인데 마지막까지 힘을 낸다.
경계선을 넘으면서 여러 포즈로 사진을 담고 또 찍는다.
역시나 내설악 봉우리는 안개바다이다.
대청봉에서 사진 품앗시로 인증사진을 남긴다.
바람꽃 무리에서 중청을 바라보면서 오색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설악산 최고의 난코스인 오색으로 가는 너덜길에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