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떨어진 꽃이 만든 꽃길을 걷는다.
오월 마지막날, 이른 시간에 경기 광명 도덕산에 오른다.
여름동백인 노각나무 하얀 꽃이 뚝뚝 떨어진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노각나무는 여름동백이라고 부른다,
동백꽃처럼 통꽃이고 떨어질 때 동백처럼 땅에서 다시 한번 핀다.
누군가 떨어진 꽃으로 하트모양 만든 장식품이 예술이다.
이른 아침 낙화한 꽃이 싱싱하다.
초록숲이 짙어가는 오월 마지막날에 만난 꽃길이 참 좋다.
새들이 지저귀고 풀냄새가 상큼하다.
초록숲이 좋고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오감을 만족 시킨다.
길가에는 고광나무 하얀 꽃이 눈길을 붙잡는다.
출렁다리를 지나면서 얼레지 씨앗을 길가에 뿌린다.
매년 조금씩 씨앗을 심는다.
수년 전에 뿌린 꽃들이 지금은 제법 자리를 잡고 있다.
얼레지는 발아해서 꽃이 피기까지는 거의 7~8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꽃이 피고 도덕산을 찾는 사람들이 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뉴월은 꽃이 귀한 시간이지만 도덕산에는 은근 꽃들이 보인다.
지금은 외대으아리가 듬성듬성 피었다.
도덕산 정상으로 간다.
길가 초록풀숲에 금낭화가 곱게 피었다.
신갈나무 숲은 우거지고 나무기둥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요정동네를 만든다.
은사시나무는 하늘 높을 줄 모르고 키를 키우고 기둥에는 담쟁이덩굴이 기어오른다.
나무가 우거진 숲은 지금 정글이다.
캠핑장을 돌아서 유의숲으로 가는 길에 노루발풀 꽃이 아직 멀었다.
다음달 중순이면 활짝 필 것 같다.
오늘의 주인공은 역시나 박쥐나무 꽃이다.
군락지를 이루고 있지만 핀 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동시에 피지 않고 하나씩 핀다.
박쥐나무 꽃을 담고 산딸나무가 핀 숲길을 지난다.
우렁찬 물소리가 가깝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인공폭포를 가동하고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물안개가 피고 수련 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