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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할머니의 3억, 탄자니아 생명수로 탄생

2022/09/05 13:54 입력 조회수 : 772

6.25때 고아...더러운 물에 진흙 먹기도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09/thumb/20220905135833_akebzyrg.jpg" alt="아프리카.jpg" style="width: 580px; height: 268px;" />

 
 

 [피플코리아]김미영 기자=6.25 전쟁에서 고아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한 90세 할머니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 맑은 우물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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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이사장 박현모)는 문정숙(90) 할머니가 “못 먹고 못 배우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전 재산 3억 3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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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자 문정숙(90)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시절 아버지를 잃고 고아로 거리에서 노숙하며 더러운 물을 마시고 흙을 먹고 자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09/thumb/20220905135903_lorvkwhb.jpg" alt="문정숙.jpg" style="width: 580px; height: 477px;" />

 
 
 

 어려서부터 살기 위해 갖은 고생과 일을 하며 지내 온 문정숙 할머니는 어느덧 90세 나이가 되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동들을 위해 우물과 학교를 만들어주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쉐어에 전 재산을 기부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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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쉐어는 문정숙 할머니의 기부로 식수 위생 사업인 워터쉐어 우물 캠페인을 통해 지난 2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우물을 개소했으며, 현재 탄자니아 진가마을 주민들과 인근 학교 아동들이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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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교육지원사업인 미라클스쿨 캠페인을 통해 탄자니아 바가모요에 키로모 중학교를 건축하고 있으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미라클스쿨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탄자니아에 1200여 명의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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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금 전달식에서 문정숙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에 아버지를 잃고 거리를 떠돌며 벽에 있는 진흙으로 끼니를 떼우며 자라왔다. 내 진짜 성씨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그 아픔과 못 배우고 못 먹고 못 마시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아이들에게 도움을 전하고 싶다. 못 배우고 모르지만, 작은 것이나마 여기에 써야 내가 보람이 있고 남은 여생이 천국을 가겠구나 싶었다”라며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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