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신부 등 7명이 내일 오전 9시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우리 측 기업인과 신자들을 만난다. 남한 추기경이 북한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염 추기경은 이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해 오후 4~5시께 돌아올 예정이다. 염 추기경의 방북은 천주교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염 추기경은 지난 2월 추기경 서임식 참석 뒤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해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때 개성공단 신자들의 모임인 로사리오회에서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부탁한 적이 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지난해 7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미사를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로사리오회 신자들과 봉헌한 적이 있다”며 “나는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어 담당 지역인 개성공단을 방문하고자 했고 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단 방문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다가 무산됐는데 우리는 언제든 도움이 된다면 그곳을 가보고 싶다”고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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