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아우, 노루귀가 너무 예쁘다”
낙엽을 밀어올리며 고개를 내미는 봄꽃이 참 대견하다.
지금 도덕산에 꽃이 피는 봄이 오고 있다.
도덕산으로 가는 길목에 영춘화가 화사하다.
담벼락에서 봄을 불러온 온다는 영춘화가 봄볕을 즐기고 있다.
도덕산에 오르면서 봄꽃 이야기 보따리를 슬슬 풀어본다.
도덕산 산 속으로 한발짝 들어간다.
봄의전령사 복수초가 방긋 웃는다.
“나 여기있어요”하고 신고한다.
두 송이가 먼저 피어 꽃쟁이를 반긴다.
작은 복수초가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봄꽃과 눈맞춤은 먼저 꽃의 눈높이에 맞춰야 가능하다.
나의 몸을 낮추고 땅바닥에서 엎드려서 보아야 꽃이 제대로 보인다.
복수초를 만나고 고개를 넘어서 더 깊숙이 들어간다.
이번에 눈맞춤은 노루귀다.
노루귀는 꽃받침에 많은 잔털이 뒤에서 보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덕산 등산로를 벗어나 한발 더 들어간다.
개화시기가 이른데 너도바람꽃이 보인다.
이꽃은 복수초, 변산바람곷, 노루귀와 함께 봄의전령사라고 부른다.
가시덤불 속에서 다정하게 너도바람꽃 두 송이가 피어있다.
낮 시간에 반짝 들어오는 햇볕을 머금고 있다.
봄꽃은 햇볕이 있어야 꽃잎을 연다.
등산로를 따라서 도덕산 정상으로 발길을 잡는다.
작은 안부에 목련 꽃봉우가 개화를 서두르고 있다.
겨울동안 꽃망울을 감싼 작은 솜털은 임무가 곧 끝날 것 같다.
도덕산을 넘어서 산모퉁이를 돌아간다.
앙상한 귀룽나무 가지에 초록색 새순이 돋고 있다.
갈색의 나무들이 초록빛의 봄기운을 먹고 활력이 넘친다.
“야호, 할미꽃동산에 홍매화가 피었다”
남녘에서 핀 홍매화가 광명지역 산에도 피었다.
복수초, 노루귀, 매화가 도덕산에 봄꽃소식을 전한다.
홍매화를 렌즈에 담고 하산길을 잡는다.
나뭇가지에 노란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2월 마지막 날에 만난 생강나무 꽃이 너무 아름답다.
산길을 내려와서 동네로 접어든다.
비탈길에 노란 꽃봉우리가 팝콘처럼 ‘팡팡’ 열린다.
산수유 꽃이 하나씩 열면서 봄꽃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풍성한 초록빛이 눈길을 확 끈다.
엄청난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산자고가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3월에 꽃이 무더기로 피면 풀꽃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도덕산에서 영춘화를 시작으로 복수초, 노루귀, 너도바람꽃 등 풀꽃과 더불어 생강나무, 매화를 만나는 봄꽃 마중이 마냥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