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하얀 구절초 꽃이 멋져요”
“은은한 꽃향기가 매력적인데요”
도덕산 야생화공원에 구절초가 활짝 피었다.
야생화 구절초는 가을 꽃의 대명사인데 지금이 한창이다.
야생화공원은 도덕산 산행 들머리이고 산객들이 곷향기에 기분이 업 된다,
휴일날 집에서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음악과 함께 커피 한 잔을 즐기고 느즈막하게 도덕산으로 간다.
가는 길 아파트 단지에 풍접초와 장미가 곱게 피었다.
풍접초는 여름꽃인데 열매와 꽃이 가을까지 동행하고 있다.
장미 역시 오월의 꽃인데도 가을까지 피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철산역을 지나서 철산4동 언덕길에 접어든다.
이 곳은 재개발지역으로 거주자가 없는 공가이다.
빈 뜰에 꽃들이 곱게 피었다.
인간인 주인들이 떠났지만 금불초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불초 빈 틈에 채송화도 피었다.
시멘트 벽과 벽사이에 핀 꽃이 너무도 곱다.
이 꽃을 보면 어린시절 동요를 부른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붕선화도 한창입니다’
단독주택, 대세대주택이 재개발을 앞두고 모두 빈집이다.
그곳에 식물들 세상이다.
서양등골나무 하얀 꽃들이 담장에 꽃단장을 꾸미고 있다.
담벼락에는 댐쟁이덩굴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없는 공간에 식물들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이다.
담장 그림에 배풍등 열매도 한 몫한다.
빨간 열매가 종처럼 매달려 실바람에 그네를 타고 있다.
집 주인은 없지만 더 이상 빈집이 아니다.
꽃과 새들이 있어 외롭지 않는 공간이다.
도덕산 입구에 다가선다.
산밑 공가 끝자리에도 꽃들이 만발했다.
꽃처럼 보이지 않는 여귀 속에 나팔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나팔꽃은 저녁에 피었다 아침에 지는 꽃인데 빛이 없어 아직도 꽃잎을 열고 있다.
나팔꽃 삼형제가 참 곱다.
주택가와 산의 경계선에 둥근나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팔꽃은 남미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정착한 꽃으로 친근하다.
나팔꽃을 뒤로하고 도덕산 산길로 접어든다.
구절초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은근하게 느껴지는 향기에 발걸음이 가볍다.
손바닥만한 정원에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진다.
도덕산 야생화공원에 지금 구절초가 전성기이다.
쌈지공원을 천천히 둘러본다.
눈에 확 들어 온 것은 역시 구절초이다.
벌개미취는 지금 시들고 소나무 아래 황국화가 한창이다.
야생화공원 탐방은 10여분이면 충분하다.
국화 역시 향기가 진하다.
작은 꽃이 모여서 꽃밭을 만들고 수 많은 사람들을 모은다.
예전 이곳에 구절초가 있던 곳인데 언제부턴가 국화로 대체됐다.
오밀조밀하게 조성한 꽃밭인데 너무 자주 작목이 바뀌는 아쉬움이 있다.
소나무 아래 꿩의비름이 피었다.
빛이 없어 꽃의 색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원래 색상은 빨간색인데 빛을 받지 못해 색상이 약하다.
또한 표지판도 기린초로 표기되어 있다.
도덕산 야생화공에서 꽃과 눈맞춤을 마치고 도문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도문산 정상을 지나서 도덕산으로 가는 길목에 노란꽃을 만난다.
이름은 미역취다.
길가에 피어 있지만 매년 꽃대가 올라올 때 예초기에 잘린다.
용케도 살아남아 작은 꽃을 선물한다.
도문산 사거리에서 조금만 가면 도덕산 명물로 자리잡은 출렁다리가 나온다.
개장한 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인기가 높다.
인공폭포와 출렁다리에서 산객들이 꼭 들러 사진을 남기고 정상으로 향한다.
출렁다리를 지나서 도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빨간 열매가 눈길을 잡는다.
잎은 힘이 없고 열매만 돋보인다.
가막살나무 열매는 겨울에 빛을 발한다.
잎이 떨어지면 빨간 열매가 전구처럼 불을 밝힌다.
드디어 도덕산 정상. 한산한 휴일이다.
긴 연휴 끝이라서 그런지 한가롭다.
하늘은 높고 파란하늘 가을의 멋을 도덕산 정상에서 맛 본다.
이제 수양고개로 하산 길을 잡는다.
야생 구절초가 풀숲에 숨어서 피었다.
20여년 전만 해도 수양고개 언덕에 가을이면 하얀 구절초가 만발했다,
몇 년간 어느 노부부가 구절초를 채취한 뒤 종적을 감추었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복원은 안되고 몇 안되는 구절초가 명맥을 잇고 있다.
도덕산 캠핑장을 돌아간다.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가을노래를 부르고 있다.
코스모스는 외래종이지만 가을꽃을 대표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도덕산 가을 꽃길이다
코스모스가 피었고 노란꽃이 만발한 도덕산이 참 좋다.
코스모스 옆자리에 뚱딴지도 얼굴을 내민다.
뚱딴지 뿌리는 돼지감자로 요새 인기가 높다.
당뇨병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겨울이 되기전에 수난을 당하는 꽃이다.
코스모스 꽃길을 뒤로하고 다시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 황톳길이 반질반질하다.
최근 맨발산행이 유행하고 있다.
도덕산에도 맨발산행 성지가 있다.
수양고개에서 출렁다리 가지 전 배드민턴장 근처에 잘 정리된 황톳길이 있다.
이곳에 수 많은 사람들이 맨발산행을 즐기고 있다.
해가 저물고 이제 하산길을 서두른다.
하얀 서양등골나무가 길가에 흐드러게 피었다.
지금 길에 하얀 꽃은 대부분 서양등골나무이고 노란꽃은 이고들빼기이다.
하얀 꽃향기 속으로 걸어가는 여인의 발걸음이 가볍게 보인다.
도덕산 가을 산행은 꽃길이다.
구절초가 피어 있고 서양등골나무와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발했다.
광명 도덕산은 가을 꽃길을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