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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정체는?
2012/06/12 00:00
입력 조회수 : 97
사거리 1만㎞ 이상…성공땐 美 본토 위협
▲ 미국의 상업용 위성사진업체인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가 공개한 북한 동창리 발사대 사진. 이 업체는 28일(현지시간) 이 지역을 촬영했 ©피플코리아
북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북한은 이 로켓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한다. 인공위성(광명성 3호)을 쏘아 올린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우리 정부를 비롯한 주변국들은 이번 발사를 위성을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북한은 이달 12~16일 사이 발사하겠다고 밝힌 은하 3호는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군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는 기체와 추진기관, 유동조정장치가 기술적으로 사실상 유사한 원리로 제작된다"며 국방부 주장을 뒷받침했다.
각종 탄두가 장착되는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우주발사체나 기본 추진장치인 로켓은 동일하기 때문에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내 위성 전문가들은 북한이 밝힌 광명성 3호의 제원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상용위성의 경우 최소 무게가 250~500㎏ 정도로 100㎏짜리 실험위성을 위해 따로 로켓을 발사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
이를 토대로 군 당국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가 핵무기 운반 수단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장거리 미사일'로 용어를 통일했다.
하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관련해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있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유도제어기술과 단분리 기술에 있어 지속적으로 향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2009년 4월 미사일 발사 때 연소 단계에서 자세제어장치(DACS)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 된다"며 "이는 스커드미사일에 사용한 기술보다 훨씬 능력이 향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분리 기술에 있어서도 북한은 1998년 첫 다단 로켓인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하고 14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술을 축적해오고 있다.
북한은 비록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2009년 4월에는 개량형 장거리 3단 로켓을 발사해 2단과 3단 로켓을 분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최소한 사거리 2500㎞ 중거리 수준의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진입체 기술은 사거리 1500㎞ 이상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있어 가장 확보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탄도미사일이 발사 후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6000~7000도 정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 내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재진입체, 고체연료, 클러스터의 정밀성과 신뢰성만 향상된다면 미국 본토인 8000㎞ 이상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한다"며 "다만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급인 사거리 5500㎞ 이상의 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2009년 발사한 광명성 2호 로켓의 2단 추진체는 북한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846㎞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군 당국은 밝혔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북한에서 미국 워싱턴까지 거리는 1만700㎞, 시카고 1만㎞, 샌프란시스코 8600㎞, 하와이 호놀룰루 7100㎞ 등이다. 사거리 1만㎞ 이상이면 미국 본토 대부분이 사정권에 든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다단로켓 및 단분리 기술은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탄두를 다시 대기권에 재진입 시키는 기술만 확보하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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