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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치열한 유세전에 "아픔을 느낄 틈도 없다"
2012/06/10 00:00
입력 조회수 : 98
▲ © 피플코리아
4·11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지를 누비는 국회의원 후보들은 1표라도 더 얻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있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역구 구석구석에서 동분서주하다보니 후보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전의 날'을 코앞에 두고 촌각을 다투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아픔을 느낄 틈도 없는'상황이다.
◇치열한 유세전에 갈수록 체력떨어져… "아픔을 느낄 틈도 없다"
고양 일산서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깁스까지 한 채 강행군 중이다.
서울 양천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차영 후보는 손에 동상을 입고 왼쪽 눈 실핏줄이 터져 응급실 신세까지 졌지만 유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 역시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다 오른손을 다쳐 파스를 붙인 채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많은 후보들이 각종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바로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민주당 한명숙 대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제1당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과 한 대표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하루에만 수백㎞를 이동하는 연이은 강행군 탓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몸 곳곳이 고장 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채 유세현장을 다니고 있다. 잦은 악수 탓에 오른손이 퉁퉁 부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이 오른손을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위원장의 오른손 통증은 2004년 총선 때 처음 발병했고 이후 고질병이 되다시피 했다.
아프긴 하지만 사실상 새누리당의 '원톱' 역할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마음 놓고 쉴 수가 없다. 박 위원장은 아쉬운 대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악수를 하며 현장을 누빈다.
올해 68세인 한명숙 대표는 60세인 박 위원장에 비해 고령인 탓에 체력전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고령임에도 하루 수면시간 3~4시간, 쉴 틈 없는 강행군 등 열악한 조건 속에 한 대표는 체력 유지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울산 유세 당시 "(한 대표는)매일 링거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며 한 대표의 체력을 걱정하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 대표는 자칫 큰 부상까지 당할 뻔했다.
제주지역 유세에 나선 한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김재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서귀포 동문로터리 2.5t짜리 유세 트럭에 올라탔다가 봉변을 당한 것.
당시 한 대표는 유세 트럭에 김 후보 부부, 진선미 비례대표 후보, 고진부 전 의원, 위성곤 도의원 등 7명과 함께 올라탔고 마이크를 켠 후 연설을 시작하려했다. 그 순간 연단 위에 있던 모든 이들이 갑자기 몸의 중심을 잃고 허리 높이 아래의 아스팔트 바닥으로 추락했다.
'쿵' 소리와 함께 연단 지지대 연결 부분이 끊어졌고 단상에 있던 전원이 주저앉았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한 대표의 부상과 이에 따른 치료로 민주당의 총선 계획 자체가 틀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문의들 "후보들, 관절 부상 조심해야"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소식을 접한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후보들에게 선거유세기간동안 손목·허리·무릎 등 관절 부위 부상을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바른세상병원 홍승환 원장은 박 위원장이 악수를 하다 다쳤다는 소식에 "(후보들이)악수를 많이 하게 되면 손목을 흔들게 돼 손목 주변의 힘줄과 인대에 무리가 올 수 있다"며 "악수를 할 때 손을 조이게 돼 힘줄과 손의 내재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근육과 힘줄에 무리가 가고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통증이 개선될 때까지는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고정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기에는 냉찜질이 좋고 수주일이 지났다면 온찜질이 좋다"고 치료법을 설명했다.
예방법으로는 손을 가볍게 풀어주고 흔들어주는 스트레칭을 제시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같은 병원 서동원 원장은 한 대표가 유세 트럭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에 "서 있다가 스스로 쓰러졌다면 부정맥 등 요인을 살펴야 하겠지만 사고차량의 문제로 떨어진 것이라면 타박상 외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선거유세를 하는 분이 60세 이상의 고령(특히 한 대표처럼 여성의 경우)이면 골다공증이 있을 수 있어서 뼈에 금만 가도 미세 골절이 올 수 있다"며 "특히 유세차량에 연결된 연단이 지상으로부터 높은 곳에 설치됐을 경우 떨어졌을 때 골절이 되거나 인대가 파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노인성 골절이 심하면 뼈를 맞춰야하고 인대파열일 경우에도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며 "떨어졌을 때 환자의 상태를 보고 관절이 부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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