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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친노-구 민주계 간 공천 갈등 본격화
2012/02/22 00:00
입력 조회수 : 51
한광옥 탈당에 이어 민주동우회, 부산민주연대 등 집단행동
▲ © 피플코리아
민주통합당 내 구 민주계 출신 인사들이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공천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태생 시절부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서는 당시 대표를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6명 가운데 정동영·정세균·천정배·박주선 최고위원 등 4명이 호남 출신이었다.
하지만, ‘도로 민주당’우려에 지난달 15일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도부 선출 결과 호남 출신은 오로지 박지원 최고위원 한 명뿐이다.
한마디로 호남이나 구 민주계를 대변할 인적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류인 친노계와 비주류인 구 민주당 간의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 신호탄으로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상임고문(서울 관악갑)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 고문은 "원칙이 무시되고 반칙에 의해 결정된 이번 공천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2011년 12월 통합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김대중 정신은 훼손되고 민주계 인사들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천 과정에서도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개혁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져 진정한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민주계 인사들은 당 내외에서 세를 규합해 무소속 연대 형식으로 4월 총선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당한 한광옥 고문을 비롯하여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정균환, 이훈평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중진들과 '민주동우회'라는 이름의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피플코리아
최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동원과 투신자살 사태가 발생한 광주 동구 지역의 박주선 전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가 투신자살 사고 이후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자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구민주계 죽이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와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여 무소속 연대를 결성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친노계가 전면에 나선 부산에서도 구 민주계 출신 지역위원장 18명 중 15명이 '부산민주연대(가칭)'를 결성, 집단행동에 나섰다.
부산민주연대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문성근 최인호 설동일씨 등 모두가 경선을 약속해놓고 뒤에서는 공심위에 압력을 가해 전략공천을 유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같이 하자는 게 통합이지 옛 민주계는 다 죽이고 친노만 살자는 게 통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자 지도부 내 유일한 호남 출신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동우회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개별적 출마는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천이 진행될수록 구 민주계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지역 민심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당내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동원과 투신자살 사태가 발생한 광주 동구 지역과 관련에서는 2일 한명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광주 동구 지역구는 민주당 공천후보 없이 무소속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심위가 특정 계파를 배제하려 한다는 우려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우리가 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해 왔고, 객관성과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엄격한 심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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