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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 뾰족한 대처방안은
2012/02/22 00:00
입력 조회수 : 67
일본 8개 정유사·도매업체까지 경쟁치열, 셀프·무폴 주유소도 절반
▲ © 피플코리아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 경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은 기름값 문제에 대해 “정부가 방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데, 일본과 우리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는 같은 중동산 원유를 쓰는 일본 휘발유값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9% 올랐지만 국내 휘발유값은 7.2% 상승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로 양국의 환율 격차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엔고 현상으로 인해 원유 수입 부담이 비교적 한국보다 덜하다.
둘째로는 양국의 유류세 격차이다.
일본은 유류세 비중이 휘발유값의 40%인 이지만 우리는 47%에 이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유류세(53%)가 우리보다 높다고 하지만 일본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셋째로는 치열한 경쟁체제이다.
8개의 정유사에다 도매업체까지 경쟁이 치열한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정유 4사가 시장의 98%를 과점한다.
넷째로는 유통구조이다.
1990년대 일본은 정유사들의 과잉설비와 정부 규제 등으로 기름값이 우리나라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하지만2002년까지 무폴 주유소 확대 등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한 결과 2007년부터 일본의 휘발유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10% 이상 내려갔다.
기름값이 싼 셀프주유소와 무폴주유소 비중이 일본은 45.4%인데 비해 한국은 10.5%에 불과하다.
▲ 이와 같이 일본과 우리나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를 참고로 정부의 대책과 기타 다른 방법이 있을까 살펴보면,
첫째로 환율에 대해서는 정부가 손을 댈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환율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하기가 불가능하고, 통상임 많은 우리나라로써는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둘째로 유류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2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류세 일괄 인하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정 조건 하에서 유류세를 조정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해서만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유가환급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로 치열한 경쟁체제와 유통구조에 대해서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셀프 주유소와 무폴주유소의 확대와 공공부문에서의 일괄구매 방식이 정답으로 보인다.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라 현재 파악된 서울지역의 전체 주유소 수는 670여개 중에
셀프주유소 숫자는 44개이고, 무폴 주유소의 수는 18개에 불과했다.
참고로 무폴주유소는 셀프주유소로 보다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폴 주유소는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특정 정유사의 상호(폴)를 쓰지 않는 ‘무상표 주유소’를 뜻한다.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생산한 유류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일정량이 ‘재고’ 로 남게 되는 데, 그때마다 각 정유사들의 ‘재고’가 시장에 싼 값에 나올 때 무폴 주유소들이 이를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되파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각종 부가 서비스를 없애 ‘기름값’에 거품을 뺀 것이다.
이에 비해 셀프주유소는 인건비가 상당히 절감되지만 세차와 포인트 제공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짜’ 서비스가 아니라 휘발유 판매 원가에 포함되어 무풀주유소보다는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지난 29일 정부에서는 조달청을 통해 공공부문의 유류 수요물량을 하나로 모아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동조달하기로 했는데 최저가를 제시한 정유사만 선택, 단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국내 4대 정유사 간의 가격 경쟁을 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들의 공동구매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덧붙여, 지난 2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웃돌면 유류세 인하나 차량 5부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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