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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돈봉투 파문 어디까지?
2011/10/20 00:00
입력 조회수 : 43
▲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 피플코리아
한나라당 비상
대책위원회
가 전직 당 대표의 '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5일 검찰에 수사의뢰한 가운데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수사 대상이 돈을 준 당 대표 뿐 아니라 받은 사람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4월
국회
의원 총
선거
를 앞두고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대의원 등에게 매수행위를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앙선관위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으로 낭떠러지에 몰린 한나라당이 붕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
도 나온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5일 "18대 국회 중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후 돌려줬는데 그 후보가 대표로 당선됐다"고 폭로했다.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돈봉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
는 "고승덕 의원에 대한 참고 인조사가 먼저 이뤄지고 이를
기반
으로 (해당 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가 된 인사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홍준표 의원 등 3명이다.
고승덕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후보 중 한 명이 대의원인 나에게 돈 봉투를 준 적이 있다"며 "당시 후보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고 이런 것을 안 줘도 지지한다라는 의미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
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당내 선거에서는 아직 돈봉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며 "전당대회 때 지방의 원외 지구당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서울로 올라오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돈 봉투의 존재 이유로
말하기
도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돈봉투가 고 의원에게만 전달됐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으며, 이 때문에 검찰 조사가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대부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5일 현재 국회의원 142명을 포함해 모두 228명이다.
현행 정당법 50조는 당 대표로 선출되기 위해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제공받은 사람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요구하거나 알선한 사람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돈을 고 의원만 받았겠느냐"라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당협위원장 대부분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가 자칫하면 '
게이트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18대 국회들어 3차례의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엄청난 숫자의 돈봉투가 오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후보들이 뿌린 돈봉투를 배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다 돈봉투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봉투를 줘서 말이 나올 것 같은 쪽엔 건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장 최교일)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6일 중 배당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공안2부(부장검사 변창훈)에 배당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은 5일 한나라당에 대한 맹공에 나서며
철저
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고승덕 의원은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도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돈을 준 사람이건 받은 사람이건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구식 전
홍보기획
본부장의 비서 등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돈봉투'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검찰 조사의 향방에 따라 한나라당의 운명이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
[
피플코리아
slowmi@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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