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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국회 추잡한 정치판
2010/05/22 00:00
입력 조회수 : 48
동네 양아치들도 대화와 타협을 이해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저질 폭력국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그 본성을 드러냈다. 국민들은 또다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고 정치판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성난 민심을 피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동네 양아치를 모아다 정치를 하라고 해도 이보다는 나을 듯 싶다.
사실 대한민국의 국회가 세계적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 어제오늘이 아니다. 봉건시대를 거슬러보면 당파싸움으로 날이 새는 줄 몰랐고 정부수립후 오늘날까지도 정쟁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립과 갈등 그리고 폭력으로 점철된 한국의 정치판은 G20국가의 일원임을 자랑하는 현재에 이르러도 저급한 전통의 맥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시절에는 시대상황이라는 이유로 그러려니 하고 이해가 가능했지만 87년 6월항쟁 이후 민주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정치선진화를 주창했지만 선진화는 커녕 어디 제버릇 개준다던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어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정치판이니 국회 무용론까지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다 싶다.
국민들을 이런 자들을 위해 1인당 1억이 넘는 세비를 지불한다. 조직폭력배와 흡사한 몰이배들에게 혈세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후안무치라고 했던가 이런 꼴을 하고도 국회는 5.1%라는 세비를 인상하여 자기배 채우기를 자행했다. 이 정도면 철편피도 대단한 철면피라 하겠다.
저질 국회, 추잡한 정치를 종식시킬 대안은 진정 부재하다는 말인가. 현실로 본다면 요원해보여 한숨만 터져 나온다. 저들에게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미꾸라지 보고 용이되라고 주문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선거로 말한다? 이도 늘상 해온 말이어서 이젠 식상한 옹아리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정치인들은 철저하게 본성을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다. 오늘 분노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아무렇지도 않게 나랏일을 맡길 것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추태는 바로 망각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아마도 정치인들은 망각의 본성을 믿고 의지하는 지도 모른다. 오늘의 추태가 아무리 부끄러울 지언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은 물론 국민들의 기억속에서도 잊혀질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지 모를일이다. 그러니 부끄러움도 모르고 두려울 것도 없는 행태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힘의 논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조직폭력배의 습성과 다르지 않다. 헌데 요즘은 동네 깡패들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이들도 힘과 폭력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허면 우리 정치판은 동네 깡패들만도 못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아닌가.
깨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의식도 국민들의 의식도 제발 하루속히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마당에 후세를 들먹이기도 미안스럽고 면구하지만 최소한 망국정치는 벗어나야하지 않겠는가.
<이영민/
피플코리아
논설위원
yominlee@yahoo.co.k
r>
[
이영민
yominlee@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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