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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1천원권 지폐도안의 위작 논란을 보며..
2008/02/22 00:00
입력 조회수 : 38
1천원권 지폐 뒷면에 사용한
정선의 '계상정거도'가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5&oid=001&aid=0002090901
현재 사용 중인 지폐들(1천원권,5천원권,1만원권)들은
그 태생부터 당위성을 얻지 못하여 잡음이 끊이지 않더니
결국 도안 속의 그림에 대한 위작 논란 까지 일고 말았다.
위작 논란의 진위를 떠나 디자인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도안자체와 색상 글꼴 및 인쇄상태 등을 볼 때 마다 눈이 편하지 않다.
도안 초기에 디자인 전문가들을 배제하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건 다 애써 눈 감아 준다고 하더라도
색상과 인쇄상태 만큼은 아무리 곱게 봐주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목불인견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CMYK로 분판출력을 해야 할 인쇄물을
RGB로 출력하여 인쇄한 것처럼 색상조합에서 하나가 빠진 모양으로
탁하고 우중충한 느낌이다.
그것을 시각디자인과 인쇄업계에서는 '물이 빠졌다'고 표현하는데
딱 그에 들어 맞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같은 업계의 오너들과 어울리는 술자리에서
의제가 궁하다 싶을 때 마다 단골로 불려와서 안주가 되는 천덕꾸러기가 바로
새 지폐의 도안과 인쇄에 관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 천덕꾸러기는 날마다 싫어도 봐야하는 것이기에
술안주 삼아 아무리 씹어도 닳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관료주의 권의주의 혹은 독선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사랑 받지 못하고 늘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새 지폐들이 일면 딱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요인을 새 지폐들은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에
쉬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가 없는 듯 하다.
예전의 지폐와 현재의 지폐에 대하여 나름대로 점수를 매긴다면
보편적 기준의 시각적 인정치를 100이라고 하였을 때
현재의 지폐는 50은 커녕 파지로 잘게 썰어져서
재활용지로 재생되어야 마땅하다고 밖에 할 수 없겠다.
물빠진 색을 잔뜩 머금고 있기에 재생용지로도 최하급인 파지..
박태준
grinbi@grinbi.kr
2008년 5월 22일 04:36
[
피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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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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