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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풍경
2005/12/26 00:00
입력 조회수 : 680
오늘이 딸애의 졸업식날이다.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겨울 방학을 끝내고 다시 개학을 하고 며칠을 다니던
딸애는 졸업식을 앞두고 졸업식 연습을 하느라 바쁜것 같았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던 때가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고 중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것 같다.
물론 순간 순간은 지루했던 시간들도 있었겠지만 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렇게 빨리 가는것 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맞벌이를 하는 부모때문에 딸애는 많은 시간들을 형제도 없이
혼자서 빈집을 드나들었다.
키가 자라지 않은 저학년이었을때 부터 까치발을 떼고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가고 엄마 아빠가 돌아오는 시간까지의 그 긴시간들을 혼자서
놀이를 하며 보냈었다.
그래서인지 딸애는 이만큼 컸어도 아직도 혼자서 앉아 인형 놀이도 하고
종이접기도 하고 논다.
초등3학년이 될때까지도 가끔은 울며 직장으로 전화를 해서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엄마든 아빠든 둘중 한사람은 빨리 오라고 트집을 부리기도 했었지만
딸애는 그런 시간들속에서도 정말 밝게 이쁘게 잘 자라주었다.
어느부모든 자기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쁘다고 하지만
졸업식장에서도 말쑥하게 키가 큰 딸애의 모습은 여러 아이들중에서도
당연히 눈에 띄였다.
예전의 졸업식장 풍경은 시작하면서 부터 송사, 답사를 하는 동안 식장이
눈물바다가 되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신세대라 그런지 정말 눈물을
보이는 아이를 찾아볼래야 볼 수 가 없었다.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다지만 이렇게 변할수가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들어
너무도 각박해지고 개인주의로 변화해가는 현실들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졸업식을 하는 한시간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말할수 없이 자유로운 모습이었고
즐거운 얼굴들이었다.
식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 졸업장을 받아들고 부모를 향해 팔딱거리며 달려가는
아이들을 늘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 안았었던 마음씨 넓은 교정도 오늘만은 아이들을
아무런 기약없이 보내주고 있었다.
떠남은 새로운 시작을 예고 하듯이 졸업생들이 빠지고 난 자리엔 이제 병아리같은
1학년 아이들이 새로이 자리를 메꾸어주겠지...
그러면 조용해졌던 교정도 다시 떠들썩 하게 활기를 되찾게되겠지.....
처음 참석하는 졸업식이라 기대도 많았고 설레임도 많았던 졸업식은 그렇게
한 시간만에 아쉽게 끝이났다.
자운영
2003년 02월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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