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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만 기다려줘.!...
2005/07/05 00:00
입력 조회수 : 744
요즘 아이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많은 아이들이 귀걸이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딸애 친구들이 가끔 집에 놀러 오면 아이들이 귀걸이를 해서 처음엔 그냥 뚫지않고 고리가 있는걸 했는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들 귀를 뚫고서 한 귀걸이 였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우리나이로 13살인데...
그런 친구들의 모습이 부럽기만 한지 슬기는 자기도 귀를 뚫어달라며 떼를 썼고 그런 딸애를 설득하느라 남편과 나는 귀걸이를 한 아이들의 부모들까지 들먹여 가며 야단을 쳤고 꼭 뚫고 말겠다고 꺽이지 않고 떼를 쓰고 하던 슬기도 그러면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바로 귀를 뚫어주겠다는 나와의 약속과 함께 수그러 들었다.
그래도 가끔 시내에가서 귀걸이를 파는 보석상이나 노점상을 지날때마다 예쁜 귀걸이만 보면 하고 싶어 안달을 하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예쁜 귀걸이야...이제 6년만 기다려줘..나도 6년후엔 귀뚫는다!" 하는 것이다.
그렇게도 귀가 뚫고 싶은지...
그런데 이상한건 초등학생들에게 귀를 뚫어준 엄마들이다. 어떻게 초등학생인데 귀를 뚫어주고 거기에 학교에 갈때도 귀걸이를 하고 다닐수 있게하는건지..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은 또 그런 학생들에게 아무말도 않는건지...
아무튼 6학년 올라가면서 난데없이 귀를 뚫어달라고 떼를 쓰던 딸애는 6년후에나 뚫게 해준다는 말에 수긍은 했지만 아직도 귀뚫은 친구들만 보면 미련이 남아 괜히 입이 나온다.
요즘아이들...
머리에 브릿지를 넣어 염색하는건 기본이고 연예인들이 바르는 반짝이는 립크로스와 파우더 한 개씩정도 가지고 다니는 것은 기본이라고한다.
주위에 그런 아이들 때문인지 슬기도 화장품가게만 가면 자꾸 화장품을 사고 싶어하고 쓸데없이 고집을 피울때가 있다.
아이들은 정말로 아이답고 수수하게 자라야하는건대...
도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변하는건지..
교복을 입고 다니는 중, 고등학생들을 봐도 너무 꽉끼게 고쳐입어 터질 듯이 몸이 드러나게 하고 다니는걸 보면 난 아직 구세대라서 그런지 예뻐보이지 않고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런 나를 보고 딸애는 너무 고지식한 엄마라고 흉을 보기도 하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조금은 따라가 주어야한다지만 앞으로 어떻게 잔소리를 하며 키워야 할지 모르겠다.
혼자 자랐지만 다행히 엄마 아빠 말은 거역하는법이 없고 착한데 요즘은 혼자 유행에 둔감해도 왕따를 당한다니 정말로 걱정이다.
파우더를 바르지않아도 립크로스를 바르지 않아도 뽀얀 피부와 앵두같이 예쁜 입술에 왜 덧칠을 하려고 하는건지?
그 아이들 눈엔 그렇게 그린 얼굴이 더 예뻐보이는건지?
아무튼 딸애의 귀걸이 소동은 당분간은 수그러들었지만 아직 6년이란 긴 세월이 남아있으니 그안에 또 무슨 변덕이 어떻게 일어날지 걱정이다.
자운영
2002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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