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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684부대 시리즈] (16) 생명줄 없는 산악훈련
2005/02/22 00:00
입력 조회수 : 602
훈련병들은 칠흙같이 캄캄한 야음을 틈타 지도하나와 나침판만 들고 목표지점을 찾아가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는 훈련을 한다. 목표지점은 좌표 숫자만 알려준다.
그러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내에 최종목적지에 도착해서 폭파훈련을 끝내고 귀대해야 한다. 목표를 완수할때까지 계속 훈련을 반복한다.
산악훈련중에 외줄타기 훈련이 있다. 실전훈련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생명을 건지는 안전띠가 없다. 안전띠를 매지 않고 그냥 외줄을 탄다. 훈련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코스가 아슬아슬 하다.
안전띠 없이 도강 훈련을 하기 때문에 떨어지면 떨어지는 그 순간 목숨 끝이다. 그러던 어느날 올것이 오고 말았다. 훈련병 2명이 위험천만한 외줄을 타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소름이 끼친다.
다행이 목숨은 붙어 있었다. 죽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이론적으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들은 인간 한계를 극복하는 훈련을 통해 누구보다도 강한 특수부대원이 아닌가.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도 크게 다르기 때문에 그들은 죽을 상황에서도 살아날수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불굴의 정신력과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외줄을 타다가 아차하는 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훈련병 2명은 불구자가 되었다. 천길 나락으로 떨어져 목숨만은 건졌으니 어찌보면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불구자가 나오면서 주석궁을 침투해야 할 훈련병들의 숫자는 한명 두명 계속 줄어갔다.
그러면서도 특수훈련은 계속 된다. 684 부대. 그들이 누구인가? 목숨이 붙어있는 한 임무를 멈추지 않는다. 외줄을 타다가 떨어진 훈련병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비록 불구자가 되었지만 그뒤로도 각자 할일이 있었다.
외줄타기에서 떨어져 불구자가 된 2명의 훈련병들은 요리사 출신과 이발사 출신들이었다. 사회 주특기를 살려 이들은 684 부대원들의 보급과 이발을 담당하게 된다.
목숨을 건 훈련. 목숨이 붙어 있는한 나라에 충성하겠다는 각오가 있었기에 그들은 죽는 순간 까지 주어진 임무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나라에 감사했다.
훈련병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훈련에 기꺼이 뛰어들었던 또하나 이유는 바로 기간요원들 때문이었다. 기간 요원들도 그들과 똑같이 목숨을 건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훈련병들이 외줄타기를 하면 기간요원들도 외줄타기를 했다. 기간요원들이 솔선수범을 보이니 훈련병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미디어칸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2.22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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