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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62) 나무를 베고 천막을 덮고
2007/08/07 00:00
입력 조회수 : 601
<BR>[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62) 나무를 베고 천막을 덮고 <BR><BR> <BR><BR>2004년 03월29일<BR><BR><BR><BR><BR>오늘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달콤한 일요일을 집에서 보내고 다시 서울에서 용인으로 막노동을 하러 가는 날이다. <BR><BR><BR><BR><BR>새벽 5시에 아침밥을 먹고 50분에 마누라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길에 나섰다. 이른 아침 얼굴에 부딪치는 새벽 공기가 상큼하다. <BR><BR><BR><BR><BR>“옷가방을 들고 뛰어라.” 작업복과 속옷이 든 배낭을 둘러메고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진다. <BR><BR><BR><BR><BR>노가다 현장으로 가는 길이 무엇이 그리 좋은지 콧노래가 흥얼흥얼 절로 나오는 것일까. 이제는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긴 탓인지도 모르겠다. <BR><BR><BR><BR><BR>처음에는 공사현장을 찾아가느라 차를 잘 못 타 헤매기도 많이 했으나 이제는 눈감고도 훤히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낯익은 코스가 되었다. <BR><BR><BR><BR><BR>용인 정신병원앞에 도착하니 8시. 이번에도 어김없이 친구 흥기가 차를 몰고 나와 픽업을 해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BR><BR><BR><BR><BR>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하루 일을 시작한다. 철근차가 와서 지게차로 철근을 받아 내려놓는 작업을 하고 천막으로 덮었다. <BR><BR><BR><BR><BR>철근 파동으로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어 일본에서 들여온 굵기 25mm 길이 8m 짜리 수입 철근이다. 받아 놓은 물량은 모두 20다발. 철근 80개가 들어있는 한다발의 무게가 자그마치 2.5톤이다. 성분 분석을 위해 샘플로 자른 일본산 철근 가닥을 들어보니 같은 규격의 국내산 철근보다 무게가 가벼워 보였다. <BR><BR><BR><BR><BR>철근차가 올 때마다 바늘과 실처럼 따라붙는 지게차 기사의 웃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같은 일을 해도 저렇게 싱글 생글 웃으면서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BR><BR><BR><BR><BR>벌써 몇 번이나 마주친 낯익은 얼굴이기에 반가운 마음에 뜨거운 차 한잔을 대접해 주고 싶어 숙소로 안내했다. <BR><BR><BR><BR><BR>그런데 이 친구 실내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문을 활짝 열더니 소주병을 꺼내 맥주컵에 따라 부어 단숨에 마셔 버린다. <BR><BR><BR><BR><BR>“어 어 어 어” 너무도 순간적인 일이라서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소리다. <BR><BR><BR><BR><BR>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렇게 술마시는 것이 오랜 습관이 되었는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다. 어떻게 아침부터 그 독한 소주를 안주도 없이 병나발을 분단 말인가. <BR><BR><BR><BR><BR>생강차 한잔을 대접하기 위한 작은 호의가 엉뚱하게 소주 안주로 둔갑하는 꼴이 되었다. <BR><BR><BR><BR><BR>지게차 기사의 돌출 행동을 보는 순간 술을 먹고 취중에서 권법을 펼치는 중국의 취권이 생각났다. 그는 노가다 판에서 만난 또 하나의 별난 사람이었다. <BR><BR><BR><BR><BR>우리는 산으로 나무를 베러 간다. 공사장 경사면 끝에서 5미터까지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이다. 그런데 톱이 말을 안 듣는다. 나무를 자르는 톱이 아니라 목수들이 쓰는 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BR><BR><BR><BR><BR>아무리 열심히 톱질을 해도 나무가 쓸리지 않고 힘만 든다. 이러다가 날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기계톱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리가 친구와 나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온다. <BR><BR>일하다 말고 또 관리자가 부른다. <BR><BR><BR><BR><BR>철근이 왔으니 가서 내리라고 한다. 명령을 하면 따르는 것이 우리의 임무렸다. 나무를 베던 톱을 놓고 다시 현장으로 와서 철근을 받았다. 집에서는 몰랐는데 다시 현장에 오니 점심도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 <BR><BR><BR><BR><BR>도저히 참기 힘들어 숙소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 먹었다. 김치 쪼가리 하나 없는 라면이지만 배가 고프니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허기를 채우니 살만하다. <BR><BR><BR><BR><BR>오후에는 박사장의 숙소를 청소하고 장판을 깔았다. 오늘은 일이 계속 꼬인 날이다. 원래 폐쇄 도로 가드레일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철근을 받았고 다시 나무를 베기로 했는데 숙소를 청소하고 보일러를 고치고 도어록을 달다 보니 하루가 다갔다. <BR><BR><BR><BR><BR>비록 시키는 대로 하는 잡부에 불과하지만 관리자가 일머리를 알고 체계적으로 일을 시키면 훨씬더 효율적이고 능률이 오를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BR><BR><BR><BR><BR>고장난 허리는 오늘도 끊어질 듯 아프다. <BR><BR><BR><BR><BR><BR><BR><BR>*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BR> <BR><BR><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0d29ff>www.pkorea.co.kr</FONT></A>> <BR><BR><BR><BR><BR>수정일 2006년 03월16일 09시32분 <BR><BR><BR><BR><BR><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170fff>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 </FONT></A><BR><BR> <BR><BR><BR><BR><BR><A href="http://www.pkorea.co.kr"><FONT style=font-family:바탕 color=#333300 size=3></FONT><BR> <MARQUEE width=450 bgColor=black height=20 diretion="left" valign="middle"><FONT color=yellow size=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FONT></MARQUEE><BR></A>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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