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38) 폭설뒷날 공사현장
2007/03/26 00:00
입력 조회수 : 812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38) 폭설뒷날 공사현장
2004년 03월 05일
여기는 밤사이에 지독한 폭설이 내린 공사장. 비오는 날과 마찬가지로 폭설로 뒤덮인 오늘 역시 공치는 날이다.
아침부터 할일이 없어진 노가다판 막장 인생들은 오늘같은 날이 가장 따분하고 지루하다. 그렇다고 현장을 떠나기도 어렵다.
공사 현장 주변에는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철근 목재 등 각종 자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국제 원자재 파동 영향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는 철근 등 자재를 지켜야 한다.
도로공사현장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대부분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기 차가 없으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 도로공사는 말 그대로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 또는 포장을 하는 공사가 아닌가.
눈덮인 공사현장 숙소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는 기분이다. 현장 사무실 앞에 주차한 차량의 지붕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할일 없으면 잠이나 실컷 자두는 것이 남는 것이라며 세상모르고 죽은 듯이 밀린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사무실 컴퓨터에 매달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라인 게임 삼매경에 푹 빠진 사람도 있다. 인터넷이 깔린 사무실 컴퓨터에서 치열한 온라인 게임 전투가 벌어지는 소리가 옆방까지 들려온다.
오늘같이 폭설이 내린 날은 일을 하고 싶어도 특별하게 할 일이 없다는 것을 노가다 현장 사람들은 잘 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일이 없으니 긴장도 풀어진다. 아침에 다른 날보다 한템포 늦게 일어나 식당에 갔다. 오늘은 혹시나 했지만 기대한 내가 바보였지 역시나였다. 반찬이 부실해서 젓가락이 갈 곳이 없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꾸역꾸역 집어넣듯 맛없는 밥을 입에 퍼 담는 기분이다. 모래 씹는 기분으로 밥을 먹고 다시 걸어서 숙소로 왔다. 변 대리와 삼공 직원은 부실한 함바집 식사대신 숙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목이 긴 안전화가 쌓인 눈에 푹푹 빠져 걷기 불편하다. 그래도 포근한 날씨 덕분에 내린 눈이 많이 녹아서 도로 빙판은 크게 나지 않았다.
대전 적설량 49.5Cm. 한겨울도 지나고 꽃피고 새우는 춘삼월 호시절에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는 것은, 그것도 3월로는 10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는 것은 환경 문제에 대해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이번 폭설은 아무래도 지구촌 환경론자들이 엘니뇨니 온난화 현상이니 하고 입이 마르도록 떠들어 대는 바로 그 기상 이변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월급 150만원. 어제 피같은 돈 100만원을 받은데 이어 오늘 50만원을 추가로 받았으니 150만원짜리 일용직 잡부 월급쟁이가 된 셈이다.
돈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기분이 좋다. 직장생활을 그만둔 이후 거의 2년만에 받아보는 월급이니 감회가 새롭다.
하늘도 나를 축복해주는 것일까? 어제는 막노동을 하는 막장 인생으로 열심히 땀흘려 일한 대가로 첫 월급을 받은 날이자 또한 3월로는 100년 만에 최고 폭설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니 말이다.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일 없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운동 삼아 흰눈으로 파묻힌 산으로 갔다.
가지마다 밤새 쏟아진 눈을 저마다의 모습으로 짊어진 채 하늘을 향해 양팔을 벌리고 도열하듯 서있는 나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후련하다. 노가다 일을 하려고 왔다가 며칠만에 돌아간 친구 봉희가 잠깐 다녀갔다.
노가다 일을 하려고 이곳에 옷보따리를 갔다 놓았던 친구 봉희는 지금 당장은 자기 할일이 없으니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짐을 싸들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함께 일했으면 좋으련만...
지독한 폭설로 일을 못한 오늘 하루도 저물어 밤이 깊었다.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수정일 2004년 09월28일 17시31분
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북한산이 단풍 빛으로 물든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