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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직격탄 중개업소 80% ‘적자’ “한달 평균 매매 중개는 최소한 3건, 전세 중개의 경우는 5건은 돼야 가게가 유지됩니다. 요즘 매매는 한달에 1건하면 잘하는 편입니다. 그저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의 얘기다. 그는 “31평 아파트 전세 중개 1건에 따른 수수료 56만원으로 한달을 보낸 경우도 있다”면서 “다른 가게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부동산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는 생존위기에 몰렸다며 아우성이다. 25일 대한공인중개사협회(대공협)에 따르면 최근 공인중개사 512명을 대상으로 ‘올해 월평균 중개건수와 순수익’을 조사한 결과 ‘3백만원 이상 적자’가 전체의 65.2%, ‘1백만원 이상~3백만원 미만 적자’는 15.6%로 나타났다. 80.8%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개업소의 수익을 결정하는 월평균 매매 중개건수가 아예 ‘없다’는 사람도 전체의 63.3%, ‘1건 이상~3건 이하’는 26.8%로 조사됐다. 전·월세 중개도 ‘없다’는 응답이 45.9%, ‘1건 이상~3건 이하’는 34.4%로 나타났다. 대공협 부동산연구소 박애영 연구원은 “건설교통부 조사결과 1998년 연간 매매계약 건수는 28.1건으로 한달 평균 2.34건이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현재 부동산 중개업소의 사정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9백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천9백95건)보다 42%나 감소했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는 64%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폐업한 공인중개사도 지난해 1~5월 429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엔 593명으로 늘어났다. 대공협은 지난 5월의 경우 122명이 폐업, 지난해 5월(42명)의 3배가량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홍승훈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폐업률이 증가하는 등 중개사무소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면서 “최근 업계에서 이중계약서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04년 08월 25일 1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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