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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에 묻어 둔 슬픔
2006/12/24 00:00
입력 조회수 : 744
인터넷 웹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가슴 뭉클한 감동의 사연을 발견하고 잊혀져가는 가족사랑을 느끼기 위해 그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이동통신사에서 민원을 상담하는 저에게 한분의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 “여보세요? 아들의 호출기 비밀번호를 알려고 전화했는데...”
상담원: “안녕하세요. XX텔레콤입니다. 비밀번호 열람 때문에 그러시군요. 명의자와 통화를 할 수 있을까요?”
아빠 : “제 아들이요? 6개월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는데 아빠가 딸에게 묻더군요)
아빠 : “얘야 비밀번호는 왜 알려고 그러니?”
딸 : “엄마가 자꾸 혁이(그 가입자 이름이 김 혁이였거든요)호출번호로 인사말 들으면서 계속 울기만 하잖아. 그거 비밀번호 알아야만 지운단 말야.” (전 그때 가슴이 꽉 막혀왔습니다)
아빠 : “비밀번호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상담원 : “아? 예... 비밀번호는 명의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명의 변경하셔야 합니다. 의료보험증과 보호자 신분증 넣어 주셔도 가능합니다.”
아빠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멘트 종료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상담원 : “죄송합니다... 확인 후 전화 주십시오.”
아빠 : “고맙습니다.”
그렇게 전화는 끊겼지만 왠지 모를 미안함과 아픔에 어쩔 줄 몰랐죠. 저는 통화 종료 후, 조심스레 호출 번호를 눌러봤습니다. 역시나... “안녕하세요. 저 혁인데요,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멘트가 녹음되어 있더군요. 저는 조심스레 그 사람의 사서함을 확인해 봤죠. 좀 전에 통화한 혁이라는 꼬마 애의 아빠였습니다.
“...혁아... 아빠다... 이렇게 음성을 남겨도 니가 들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오늘은 니가 보고 싶어 어쩔 수가 없구나... 미안하다. 혁아! 아빠가 오늘 니 생각이 나서 술을 마셨다. 니가, 아빠 술마시는 거 그렇게 싫어했는데... 안춥니? 혁아... 아빠 안 보고 싶어?...”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엄마는 사용하지도 않는 호출기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녹음되어 있는 자식의 목소리를 들으며 매일 밤을 울었나 봅니다. 그것을 보다 못한 딸이 인사말을 지우려 비밀번호를 알려고 한거구요.」
가족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안식처 입니다.
순간순간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있으나 항상 몸에 젖어 있어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나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정신적인 안정감’이며 가족 말고는 그 무엇도 그것을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드리십시오.
<최상용/ 삶의 지혜를 창출하는 무료웹진 '새미래뉴스'대표>
수정일 2004년 07월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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