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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6) 오랜만에 만나본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며
2006/12/07 00:00
입력 조회수 : 760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6)
2004년 02월12일
어제는 일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다. 교대역 14번 출구에서 직선 방향으로 걸어나와 주유소를 끼고 돌아 황소집 2층에 가니 삼겹살판을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다. 언제봐도 정이 넘쳐 흐르는 친구다. 시간을 보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선배님도 잡혀있는 저녁 스케줄을 모두 포기하고 날 만나기 위해 와 주었다. 낯익은 후배도 와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다른 분들은 모두 식사를 했는데 날 위해 특별히 장소를 옮겨 식사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삼겹살 2인분을 시켰다. 정신없이 내입속으로 들어갔다. 야채와 마늘을 섞어 삼겹살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입이 터지게 먹어대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저 친구 저렇게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 처음 본다”며 신기해 했다.
삼겹살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야채와 마늘과 김치와 함께 정신없이 먹어대니 배가 부르다. 혼자 2인분 반을 먹어치운 것이다.
어디 그것뿐인가. 된장 1인분을 더 시켜 밥한공기를 또 먹었다. 이제 더 이상 안들어간다.
포만감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우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보고 싶다고 했더니 오란다.
친구와 둘이 우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근처에 가니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이산가족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대해주었다.
집에 손님이 와있는데 일부러 얘기를 안했다고 한다. 이야기 하면 부담될까봐. 인근 다방에서 차한잔 하면서 밀린 이야기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 들어가니 자정이 넘었다.
마누라가 허리가 너무 아프면 어떡하냐면서 왜 짐을 안 가지고 왔냐고 걱정스레 물어본다.
괜히 돈 몇푼 벌겠다고 남편 허리다치면 더 큰일이니 그만두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만둘 생각이 없다며 마누라를 안심시켰다. 어제는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한날인데 아빠로써 참석도 못했다. 아들에게 아빠 노릇을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내일을 위해서 눈을 붙이고 새벽에 일어나 마누라가 끓여준 누룽밥을 먹고 마누라의 배웅을 받으면서 집을 나섰다. 일터로 나가기 위해 말하자면 출근길에 나선 것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쌍문역에서 4호선을 타고 충무로에서 3호선을 갈아타고 양재역 7번출구에서 300미터 정도 걸어 직행 5001번이나 5001-1번 버스를 탔다. 용인 삼가동에서 내려 터벅 터벅 걸어 현장 사무실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아침 잠이 많은 사람은 아직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시간에 서울 북부에서 이곳 용인 삼가동 공사현장까지 왔으니 얼마나 부지런을 떨었는지 알렸다.
숙소에 들어오자 마자 옷을 갈아입고 청소를 했다. 대청소. 마음이 급하니 손놀림도 따라서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수정일 2004년 06월13일 08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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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인물탐구식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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