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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684부대 훈련병 유가족 모임 성명서
2006/10/09 00:00
입력 조회수 : 745
실미도 684부대 훈련병 유가족 모임 성명서
수류탄을 가슴에 안고 젊디젊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실미도 훈련병들.
- 살아 있는 자들의 증언 속에 밝혀진 사연.
- 단 한사람도 살려주지 않은 정부.
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선량한 31명의 젊은 영웅들을 사형수 범죄자 무기수 사회 환원이 어려운 자로 몰아세우고 범죄자로 각색하여 상업적으로 제작한 영화가 유가족들을 또 한 번 울렸습니다.
국가는 이들을 필요로 하여 미래를 보장하는 조건 아래 데려갔고, 이들은 국가의 약속에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지시한 임무를 완수하는 것만이 그들의 '삶' 이였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지옥훈련 !
오직 주어진 임무를 위해 자신과 싸우면서 공산당 우두머리 김일성 제거.
그 목적 달성만이 살아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그리운 고향 부모형제를 만나는 길이었던 그 들, 훈련병 !
단 한번 외출 외박을 허용하지 않았던 3년여의 세월 !
단 하나의 약속도 지켜주지 않은 국가.
감춰진 역사 속에 그 혼백들이 구천을 떠돌며 울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
생각해 보라! 3년여의 최악의 지옥훈련에 살인병기라 칭했던 이들이 2∼3조로 편성하여, 개인 각개 전투 형태로 청와대로 향했다면, 그 누가 이들을 막을 수가 있었겠는가?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국가관으로 충성을 맹세했고, 작전 중 이북에서 잡히면 자폭하란 주문 속에 철저한 반공의식으로 단련된 이들........투철한 전우애 속에 그들은 그 무엇을 알리기 위해 단체 죽음을 선택했다고 보지 않는가 ?
과연, 이들은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20살 청년들에게 국가는 훈련병들의 부모였고 훈련병들은 국가를 믿었건만 국가는 그들에게 배신이라는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 국가에 속아 군번 없는 군인으로 짐승보다 못한 대우 속에 지옥훈련 !
- 명령 불복시 즉결 처형
- 그들의 죽음을 영원히 잠재우려 했던 정부 !
소식을 들은 유가족들은 초상집이 되었는데 시신이 없어 장례도 치를 수가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영화를 만들어 영화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31명의 젊은 영웅들을 범죄자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왜곡된 이 사실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바로잡고 이해가 가도록 설명하겠습니까.
이 영화를 본 1천 2백만 관객이 영화 속의 내용을 사실로 오해한다면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진실을 왜곡한 이 영화가 외국에 수출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교포들도 그렇게 오해할 것입니다.
훈련병들은 영화속에 비친 사형수 무기수 뒷골목에 쓰레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죽은 사람이 말이 없다하더라도 죄 없는 훈련병을 기만할 수는 없다.
유가족들을 두 번 죽인 실미도 영화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며 그 표현은 총칼보다 더 무서운 폭력이다.
어디에다 하소연해야 하나.........어디에다 통곡해야 할지..........
국가에 충성하며 죄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31명의 영혼들은........묘비하나 없이 구천에서 맴돌면서 그 진실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실미도를 본 1천 2백만 관객 여러분들!
순수한 민간인이었던 훈련병을 사회 환원이 어려운 범법자로 비치게 만든 한맥영화사와 강우석 감독을 고발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조치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는 이들의 충성심을 만천하에 알리고 애국심에 불타는 그들의 정신을 국가관으로 정리하고 젊은이들의 표상으로 그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국가를 믿고 애국할 수 있는 진정한 명분을 주는 길이며 그들의 명예를 진정으로 회복하는 길이다.
그 진상을 밝히는데 형제의 시각에서 초점을 두고 해결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2004년 4월 11일
실미도 훈련병 희생자 유가족 모임회
대표 이광석 배상 (훈련병 이광용의 형)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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