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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 인터뷰 전문기자 막노동판 막장인생으로 변신
2006/10/02 00:00
입력 조회수 : 700
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1)
2004년 01월28일
여기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 동백지구~국도 42호 도로 확장 및 개설공사 현장.
전국을 떠돌며 사람을 만나고 소개해온 인터뷰 전문기자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짐 보따리 싸들고 어제(1월 27일) 이곳에 왔다.
나를 아는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빗발친다.
공사판에 잡부로 막일을 한다고 하니까 모두들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표정이다.
아니 절대로 공사판 일은 못할 체질이니 괜히 허리 다쳐 병원신세지지 말고 그만 두라고 한다.
할 사람이 따로 있지 아무리 봐도 막일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모두들 고마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나친 염려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하는 일에 할 사람 못 할 사람이 따로 있을 리가 있나.
나라고 해서 이 세상에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그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안 해 본 일이라서 조금은 낯설고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될 것이다.
잠이 오지 않아서 엎치락 뒤치락.
유도마 아줌마는 험한 일로 힘 빼지 말고 글 쓰는 실력 살려서 멋진 역사드라마 사극을 한편 써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돈방석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내가 연애소설을 쓰려고 한다니까 오히려 드라마 사극 쪽이 훨씬 더 돈을 벌기 쉽다나 어쩐다나.
북파공작원 김석곤씨는 괜히 생고생 하지 말고 빨리 서울에 올라와서 집필한 북파공작원 서울810호 책 작업이나 마무리하란다.
그쪽이 돈을 벌기가 훨씬 쉽다고 내가 하는 일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날 설득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지금 하고 있는 이 공사판 일이 더 다른 무슨 일보다도 애착이 간다.
무엇보다도 이곳 육체노동을 통해 그동안 어딘지 모르게 느슨해지고 흐트러진 나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제력으로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돈 때문에 여기 온 것만은 아니다. 공사판 막일이라는 새로운 도전은 내 인생의 가치 있는 삶을 살기위한 재충전이라고나 할까.
작가로써, 또한 인터뷰전문기자로써 좀더 다양한 삶의 체험을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더 큰 이유이다.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제아무리 이론 상식으로 알고 있다 해도 실제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그래서 옛말에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하지 않았던가.
그런가 하면 신한생명 신우법인 지점장님은 돈벌려면 보험으로 돈을 벌라고 한다.
김 작가님의 막일이라도 하겠다는 그 불굴의 도전정신과 노력이면 보험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면서 나를 걱정한다.
나를 끔찍하게 생각해주는 우 선생님도 날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괜히 허리 다치면 큰 일 나니까 파스를 많이 사가지고 가서 몸에 부치고 일을 하라고 한다.
그러다가 무리한다 싶으면 돈도 좋지만 빨리 그만두고 내려오라고 한다.
그리고 날 위해서 아침저녁으로 축원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나의 듬직한 친구 최상용.
그는 내가 공사판으로 행하는 것을 못내 가슴아파한다.
자신이 좀더 날 챙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한다.
자신의 일처럼 날 생각해주는 친구의 배려가 눈물겹도록 고맙다.
인터넷에 눈 맞추고 살던 사람이 인터넷에 거의 들어가지 못하니까 답답해서 미치겠다.
사무실에 인터넷 깔린 PC가 두개 있지만 사용자가 따로 있어서 내가 사용하기엔 무리.
할 수 없이 모두 잠든 야밤에 도둑고양이처럼 살짝 살짝 들어가는 수밖에...
피플코리아 게시판에 내가 글을 자주 못 올리는 대신 자청해서 글을 올려주는 사람들이 눈물나게 고맙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수정일 2004년 03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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