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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2006/09/06 00:00
입력 조회수 : 670
요즘 주말마다 나를 울게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도 난 딸애와 같이 '완전한 사랑"을 보다가 영애(김희애)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사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불륜을 담은 내용이거나 삼각관계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 처럼 드라마 마다 불륜과 삼각관계에 옭아 매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인데 완전한 사랑은 정말 '더이상의 완벽한 가정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완벽한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어제도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이들 둘을 앉혀놓고 "엄마는 너희들과 오래 같이 살지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간다" 고 할때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영애가 우는 모습을 보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죽음을 준비하며 혼자 영정 사진을 웃으면서 찍을 때 그 심정이 어떠 했을까? 친정 엄마한테 병이 걸려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을 해야만 하는 영애의 심정....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너무 슬프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너무 슬픈 드라마다.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내 입장이라면?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가면서 그렇게 영애처럼 완벽하게 자기 주변을 정리하고 죽을때 까지도 남편과 아이들 한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않고 "꽤 괜찮은 여자로 남고 싶어" 아무렇지도 않게 표시내지 않고 살다 죽을수 있을까?..
"완전한 사랑"은 제목 처럼 시작부터 정말로 따스하고 완벽한 가정이었다.
아이들한테도 남편한테도 그 이상 더 정스럽게 애정을 쏟을수는 없는 아내와 남편역인 차인표 역시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오로지 아내와 아이들만 사랑하는 모습들...
요즘 같이 혼란스럽고 "결혼과 이혼을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세대에 그들 가족 4명의 구성원이 만들어 내는 가정은 누가 보아도 아름답고 부러운 가정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역시 자주 남편을 생각하고 아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정말 나는 얼마만큼의 애정을 남편과 아이한테 쏟으며 살고 있는것인지?
또 남편은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 딸은 엄마 아빠가 주는 사랑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
지난주 시청률 27.8%(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며 "대장금"에 이어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한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은 시청률이 높을 뿐 아니라 극중 내용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유난히 많아 드라마 홈페이지에도 눈물을 흘렸다는 고백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주말 저녁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 앞에서 애써 체면을 지키려다가 드라마 앞에서 눈물을 떨구고 만 남편.
무심히 넘겨버리고 살았던 아내의 건강검진을 예약해 두고 아내를 데리고 검진을 받으러 갔다는 남편들....
이혼까지 거론하며 심하게 싸웠다가 드라마를 보고 눈 녹듯 감정이 풀렸다는 여자들도 있다고 한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은 떡볶이 행상의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영애가 대학 3학년때 4살이나 어린 고교 2년생인 부잣집 시우(차인표)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과외 선생으로 만나 선생과 제자에서 연인으로 발전, 시우의 고집에 못이겨 마침내 결혼에 이르게 되는 두 사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우의 군 복무 중 둘은 결혼을 하고 축복받지 못한 결혼에 대한 댓가로 집안에서 완전히 빈손으로 쫓겨난 시우는 영애가 살던 아홉평짜리 원룸 월세로 들어와 신혼살림을 시작하고 결혼후에도 영애가 과외를 하며 힘들게 살다가 생활이 조금 나아져서 막 35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해 이사해서 이것 저것 영애의 손으로 집을 꾸미고 알콩 달콩 새살림을 시작하는데 영애에게 "특발성 폐섬유증이란" 숨을 쉬지못하는 희귀한 병이 찾아온다..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가난한 집안의 딸을 며느리로 들이는것이 못마땅해 10년을 한결같이 "오백년 재수 몰아내라" 며 영애를 구박하고 못살게 굴던 시아버지가 10년이 지나 영애를 며느리로 인정하겠다고 하자 영애는 그런 시아버지께 “시효 지났습니다. 아버님. 이제 인정 안해주셔도 아쉬울 것 없어요. 구걸하던 동냥 그릇 버렸습니다. 동냥 주신대도 그릇이 없어 못 받습니다”
하고 매몰차게 되받는 영애를 보며 시청자들은 안방극장에서 통쾌한 웃음을 웃었다고 한다...
작가가 그려내는 언어들이 때론 웃음을 웃게도 만들고 때론 한없이 눈물을 흘리게도 만들지만 이 드라마는 왠지 실제로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 같아 공감이 간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영애의 시간과 그런 아내를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남편 시우 그리고 예쁜 아이들..그리고 딸을 가슴에 묻을 친정엄마의 모습들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남편과 만나 아이를 낳고 사랑을 하면서 살던 시간들이 아름답듯이 마지막 가는 길 까지 정말로" 꽤 괜찮은 여자" 로 남고 싶은 영애와 남편 시우가 그려가는 완전한 사랑처럼 부부간의 사랑과 가족간의 애정이 이 드라마로 인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자신의 가정을 되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운영
2003년 12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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