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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77) 어느 악덕기업인의 적반하장
2006/07/16 00:00
입력 조회수 : 754
자신이 속한 회사의 악덕 사장 때문에 명예를 크게 훼손당한 최 모씨(48). 그는 일요일도 없이 꼬박 7개월을 하루에 14시간씩 일해 왔다. 직함은 이사.
하지만 말만 이사였지 이사로써의 권한은 아무것도 주어진 게 없다. 월급도 웬만한 대기업의 신입사원보다 적다.
그러나 책임감이 남달리 강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은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다 보니 밤을 낮 삼고 낮을 밤 삼아 열심히 일했다.
강북에 초대형 음식점을 차리고 세팅하는 회사의 신규프로젝트 업무를 맡아 그야말로 밤잠도 못 자고 뼈 빠지게 일해 온 그는 회사로부터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음식점을 오픈하고 나서도 그의 하루 14시간 업무는 계속 되었다. 결국은 업무과로로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심신에 이상이 와서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규정대로 휴가를 신청하여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그 기간에 상무에서 과장으로 인사발령이 났다는 것이다. 사연을 들어보니 기가 막혔다.
휴가를 나오기 얼마 전에 그는 사장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최 이사, 원래 음식점은 창업초기에 뽑은 사원을 모두 물갈이를 해야 된다면서? 오늘부터 자네는 상무야.”
최 이사는 느닷없이 호출을 받아 불려간 자리에서 상무를 맡으라는 사장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회사라 해도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발령이 난다면 규정에 의해 절차를 밟아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기막힌 말이 사장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최 상무, 지금 이 순간 이후로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는 직원은 누구라도 가차 없이 짤라 버리시오. 그 일을 오늘부터 최상무가 책임지고 하시오!”
“예?” 최 이사는 그 말에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다.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사장의 말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고 고민하다가 이참에 건강진단이나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공동대표이사에게 휴가원을 제출하여 휴가를 얻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사장의 괘씸죄에 걸렸는지 과장으로 강등발령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휴일도 없이 7개월 동안이나 회사를 위해 뼈 빠지게 일해 온 것을 인정해 주기는커녕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사장이라는 사람이 직원을 이렇게 뒤통수를 쳐도 되는 겁니까?”
최 이사는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물러서면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목조목 자신이 당한 명예훼손에 해명을 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며칠후 답신이 와서 읽어보니 가관이었다. 모든 것을 발뺌하고 적반하장 격으로 오히려 최 이사에게 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반 협박성 내용이었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장을 보고 최 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최 이사는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덕기업인의 대표적 사례로 그의 만행을 세상에 고발하고 이런 기업인은 영원히 이 땅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모범적인 군 장교로 22년을 근무하고 제대한 최 이사는 그동안 명예와 신뢰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왔다. 그래서 더욱 억울했다.
최 이사는 돈의 힘을 빌려서 하루아침에 상무로 승진시켰다가 자기가 부당하게 지시하는 사항을 따르지 않는다 해서 하루아침에 다시 과장으로 강등시키고 전 직원에게 죄인인양 공표를 하고 명예를 훼손시켰으니 이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최 이사는 이런 억울한 사실을 밝히고 남아있는 직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앞으로 모든 개인의 인권을 지키려는 관련단체와 연계해서 악덕기업인의 비행사실과 비윤리적인 처사에 대해서 끝까지 맞설 것을 다짐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
2003년 10월31일 09시51분
[
김명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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