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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럴까?..
2006/05/20 00:00
입력 조회수 : 823
난...
내가 생각해도 정말 못 말릴 정도로 건망증이 심하다.
그리고 이젠 그 건망증이 정도가 지나쳐 치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일을 저질러 놓고도 혼자 웃는다.
오늘도 나는 아침 출근을 하려고 주차장에 나와 어젯밤에 주차해 놓은
차를 찾느라 주차장을 한바퀴나 돌며 차를 찾아 헤맸다.
분명 이쯤에 세워 놓았는데 싶어 머리속에 생각했던 위치에 가서 서보면 역시
내차는 그 자리에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차를 찾다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장소에
차가 세워져 있고 어떤때는 남에 차에 내키를 꽂고는 열리지않는
문을 보고 투덜거리다 "아 내차가 아니구나!"
히고 돌아 설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내릴때에 미등을 켜놓고 내려 방전이 되는 바람에 시동이
안걸려 남편이 끌고 온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난 아예 내차 운전석 앞에 "꺼주세요" 하고 아주 메모지에 써서 붙이고
다니는데 가끔 세차장에 가서 세차를 하는날은 아마도 그 쪽지를 보며
도대체 뭘 꺼달란 말인가? 하고 생각할거 같다.
왜 그럴까?
다른 사람들은 한번 간 길은 다 안다고 하는데 난 도무지 열번을 다녀도
길을 알지 못하고 그래서 늘 한 길로 밖에 다니질 못한다.
가끔 남편과 함께 여행을 하다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릴때에도 딸아이와 남편이
먼저 차에 가 있으면 난 또 남편 차를 찾느라 낯선 도시의 휴게소에서 겁에
질린 얼굴로 헤맨다.
미리 나의 그런 어리버리함을 아는 남편과 아이는 차안에서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며 웃고 있는다.
남들이 알면 얼마나 웃을 일일까? 치매를 떠올리기엔 아직도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남은 나이인데....
그런 나의 건망증은 생활속에서도 속속 나를 고달프게 만든다.
한번에 해도 될일을 잊어서 두 번씩 다녀오게 만들고 해서 웬만하면
메모지에 적어서 다니지만 어찌하다 보면 적어놓은 메모지 마저 식탁위에
덩그러니 올려놓고 나가기가 일쑤다.
나의 그런 건망증은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다 알 만큼 심각하다.
그러나 부단 나만이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로 조금은 위안을 받기도 한다.
같이 근무하는 언니뻘되는 여직원의 건망증도 거의 내 수준에 미치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왜냐면? 업무적인 일은 절대 잊는 일이 없으니까....
만약에 업무적인 일에도 내 건망증이 작용 한다면 난 아마도 하루도 근무 못하고
벌써 오래전에 그만 두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자운영
2003년 07월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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