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즐겨찾기
|
클릭이사람
뉴스
연예
스포츠
포토뉴스
동영상
클릭이사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지구촌
방송
영화
음악
연예가소식
스포츠종합
야구
축구
골프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헤드라인뉴스
지구촌이모저모
문화/생활
스포츠종합
연예in뉴스
동영상
통통포토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Home
클릭이사람
클릭이사람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우리가 사랑하며 살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2006/04/11 00:00
입력 조회수 : 801
요즘은 아침에 느껴지는 공기가 다른 계절 보다 훨씬 청명하게 느껴진다.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숲에선 오월의 이파리들이 햇살을 부르고
바람을 불러 들여 초록의 향연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난 요즘 그 초록의 향연에 초대받아 시선을 고정시킬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어쩌면 그 초록의 이파리들을 바라보는 것 조차도 사치스러운
시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뭇잎이 단풍이 드는 것은 엽록소의 생명이 다해 푸른빛이 떠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무사이에 매달린 잎새들도 먼저 물이든 잎새들은 소리도 없이
사뿐히 떠나 버리고 마지막 한잎 남은 잎새만이 자신을 지키느라 안간힘을 쓰며
우리들로 하여금 애처로운 마음을 자아내게 한다.
성급하게 떠난 잎새들과 마지막 남은 잎새들과의 시차는 얼마나 될까?...
길어야 한달 정도의 시간차 일텐데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참 길게 느껴지니 말이다.
얼마전 부터 거동도 못하실 만큼 불편해지신 어머님을 뵈면서
요즘은 생각이 많아진다.
당신의 몸도 당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어머님을 보면서
누구나 늙으면 다시 아이로 돌아간다고 했던 어른들의 말씀이 절절이
뼈에 사뭇치도록 느껴지는 시간들이다.
진실로 애틋하고 가여워하며 어머님 곁에 머물러야 할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오히려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커다란 속임속의 작은 믿음을 익혀가는 과정" 이라는
어디선가 들은 말이 실로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런 예기치 않은 불협화음을 한번씩 겪을때마다 난 비를 맞고 쑥쑥
자라는 나무처럼 이 나이에도 생각이 커지는걸 느낀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장서서 나가던 지나간 시간 들 보다는
요즘은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지게 되니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은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게 살고 싶고 자신의 몸을 고달프게 만들고
싶어 하진 않는다.
인간은 행복이나 불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고 오히려 행복이나 불행이
인간을 자유롭게 선택한다는 아이러니 한 말도 이 시간 만큼은 믿고싶다.
살면서 그리고 노후에 자식들에게 불편한 모습을 안겨주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유독 자존심이 강하신 어머님 역시 당신의 변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안간힘을
쓰시지만 생로병사도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이 지구상에서 우리에게 아니 한 인간에게 허락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천상병님의 시 "귀천"에서 처럼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거 별거 아닌데
잠깐 이 세상에 소풍을 나온 것 뿐 인데 그 짧은 시간동안 왜? 그렇게 많은
불협화음들과 부딪히고 또 관계를 맺어야 하는건지...
관계!...
어머님을 보면서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결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자기와 함께 태어난 사람들과 주변에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더불어
늙어 가는것이란걸...
그리고 떠날때에도 마찬가지로 관계된 사람들 속에서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러면서 사람도 낙엽처럼 소리없이 사뿐히 뒤돌아 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나는 요즘 별 희망도 그리고 소원도 없다.
그저 어머님이 빨리 일어나시어 당신 혼자서도 외출을 할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밖엔....
가끔 어머님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둘러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때가 있다.
어머님 연세에선 키가 참 크신 편이고 체격도 좋으신 편이었는데 며칠사이에
살이 쏘옥 빠져 버려 허깨비 처럼 야윈 몸으로 구부리고 누워 주무시는걸
보면 며느리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런 생각이 드는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솔직히 몇년전만 해도 어머님이 병석에 누워 계셔 수발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 오면 난 도저히 못할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사람의 앞길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
내 앞일도 친정엄마의 앞일도 그리고 남편의 노후도....
그저 간절한 바램이 있다면 어머님이 나를 다시는 모르는 사람처럼 나를
낯설어 하는 시간은 오지 말기를 ...
당신의 영혼을 영원히 놓아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자운영
2003년 05월26일
[
피플코리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 피플코리아(www.peoplekorea.co.kr) - copyright ⓒ 피플코리아.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프린트
스크랩
메일전송
댓글달기
목록
이전
맨위로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많이본기사
화제의 뉴스
북한산이 단풍 빛으로 물든다
도봉산 거북골 단풍이 황홀
북한산 진달래 꽃길을 걷는다
벤포벨S
관악산 병아리난초와 나나벌이난…
정치인으론 드물게 꾸준히 기부…
이름만 천사인 엔젤스 트럼펫
매혹적인 꽃무릇의 유혹
일본 호텔 '대머리 할인' 서비스…
"작은 도움으로 따뜻한 세상 만…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
더보기
핫이슈
HOT
!
이슈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1억 기부, 아…
제인 구달-최재천 DMZ서 생태-평화 …
양천구 홍보犬에 시베리안허스키 '부…
"여름휴가는 경기 바다로"...8~16일 …
딸기맥주 한모금에 더위 싹!...시음…
김희재 펜클럽 생일맞아 또 기부...1…
수원에서 펫스타..강형욱-박수홍 출…
국내 최대 '경기 반려마루 여주' 7월…
가수 이무송, 여주시 홍보대사에 위…
양천의 예비군 수송버스 전국으로 확…
회사소개
광고안내
제휴·광고문의
기사제보
정기구독신청
다이렉트결제
고객센터
저작권정책
회원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RSS
피플코리아(peoplekorea.co.kr) | 서울시 정기간행물 등록: 서울특별시 아 01152호
서울특별시 강서로 초원로 14길 1-6 나동 201호 | 대표전화 : 02-363-5521
등록일: 2010년 2월 22일 Copyright ⓒ 2009 피플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대표 겸 발행인 : 이부영 | 편집국장: 장민
피플코리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