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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바람의 수필] (10) 그래도 살만하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2006/03/12 00:00
입력 조회수 : 829
때로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고 힘이 들어 세상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살다보면 남에게 사기당할수도 있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데도 황당한 일을 뒤집어쓰고 억울한 감정이 북받쳐 분노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또한 오늘같은 날만 계속되기를 바랄 정도로 놓치고 싶지 않은 행복한 순간도 있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옆집에서 부부싸움이 났다던가 아랫집에 사는 새댁이 도둑을 맞았다던가 하는 말을 들으면 그져 남의 일이니 생각하고 안됐구나 하는 정도일뿐 무심히 지나치고 말때가 대부분이다.물론 나도 그래왔다.
내가 만약 도둑을 맞았다면 그리고 집에있는 돈과 재물을 몽땅 털렸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당장에 기분이 상하고 분해서 어찌할줄 모를 정도로 당황할 것이고 경찰에 신고도 할것이다. 그러나 그때 주위 사람들이 본척만척 하고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범인을 찾아줄 노력은 안하고 그냥 신고만 받고 마는 정도로 그친다면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에 잠도 안올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변소갈때 다르고 갔다와서 다르다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한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부족함이 없는 힘을 가졌다해도 혼자서는 살수가 없다.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수 없는 것처럼 이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서로 돕고 어울려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없는 사람은 더욱 더 노력해서 스스로 지금보다 좀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아간다면 분명 그사회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린것이 아닌가 싶다. 어렵고 힘들다고 매일 인상이나 쓰고 짜증을 낸다면 자신은 물론 주변의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고 어렵게 만든다. 반대로 어렵고 힘든 일도 즐겁게 하고 상냥하고 웃는 모습으로 남을 대한다면 그 한사람으로 인해 주변의 분위기도 함께 밝아진다.
결국 본인이 대접받고 안받고는 본인 하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주변에는 너무나도 많다. 그런 환경속에서도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현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현실이 힘들다고 비관만 하고 절망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우연히 티브이를 켜보니 소년가장이 소개되었다. 병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몇년째 누워만 있는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중학생 소년이었다. 중학생은 곧 헐리게 될 빈집에서 살고 있는데 전기도 수도도 안들어오는 집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밥할 물도 없어서 그 추운 겨울에 집밖 냇물에서 물을 떠와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살면서도 비관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어린 소년이 너무도 장하고 대견해 보여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겨울 혹한에 난방은 커녕 먹을 수돗물 조차 없어서 냇물을 사용하면서도 고통을 참아가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년가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난방이나 수돗물이 하루만 끊겨도 춥고 불편하다고 고래고래 난리치고 야단법석을 떠는 보통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불평이 아닌가 싶다.
소년가장이 소개되는 순간에 전국 각지에서 쏟아져들어오는 1천원의 도움의 손길들(전화). 그토록 아름다운 손을 내미는 사람들 중에는 가난한 가정주부도 어린 학생도 할머니도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단돈 1천원이라는 작은 돈이지만 그것이 모여 어려운 사람을 도울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전율을 느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천당도 지옥도 될수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열심히 살면 미래는 반드시 노력한 만큼의 몫이 돌아온다고 믿는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결과까지도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현실로 받아들일수 있다면 그런 인생은 정말로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다.
<김명수/
www.people365.pe.kr
>
수정일 2003년 0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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