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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의 좌충우돌] (1) 제발 [저희나라]라는 얼빠진 말좀 그만 씁시다.
2006/02/07 00:00
입력 조회수 : 850
일반인들이 써도 듣는 사람이 편치 않은 말중의 하나가 [저희나라]일텐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이 방송에서 [저희나라]라는 얼빠진 말을 내뱉으며 천연덕스럽게 멀뚱멀뚱 앉아 있는것을 보면 정말 부아가 치민다.
야구해설가 모씨 왈...
"저희나라의 야구수준도 이젠 일본이나 미국에 근접하고 있으니 저희나라 야구인들이 조금만 더 연구하면...어쩌구 저쩌구..."
100분 토론에서의 모 국회의원 왈...
"선진국에서도 이미 검증이 된 제도인만큼 저희나라에 도입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뉴스의 대담에 나온 모 장관 왈...
"저희나라의 전통과 관계되는 일인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심야토론에서 국민을 가르치려들던 오만한 자세의 전직대사 왈...
"동맹이 뭡니까? 어려울때 힘을 보태려고 동맹관계를 맺는 것 아닙니까?
동맹국인 저희나라는 당연히 파병을 하는게 신의입니다"
예의가 몸에 배어 겸손해서인가 하고 생각해봐도 다들 하나같이 언행이 겸손해보이기 보다는 오히려 오만에 가깝다.
듣는 사람이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국가는 낮출수 없는데 [우리]에게 [저희나라]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니그들의 국적을 의심할수 밖에 없다.
그들은 주권개념도 없는 작은 섬나라에서 온 사람들일까?
와서 보니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너무 위대해보여 스스로 주눅들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기나라를 [저희나라]라고 말하나 보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TV에서 야구해설을 하고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회에서 의원노릇을 하고 장관질을 하는 꼴이니 그 그림은 더 별로인것 같다.
국가나 나라라는 단어는 국민과 주권이 포함된 단어이므로 설사 외국인에게도 저희나라 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된다.
본인이 자존심이 없거나 무식하거나 사대주의에 젖어 있다는것에 대해서는 시비걸 생각이 전혀 없다.
그렇지만 부탁하건데 [저희나라] 라는 말은 혼자 있을때만 백만번이건 천만번이건 마음대로 떠들어 주기 바란다.
이런일 저런일로 자존심 상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더이상 니네 나라사람으로 만들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최소한의 공부라도 좀더 하든지 해서 얼굴을 내밀어 주기 바란다.
당신들이 한국사람이 아니라서 [저희나라]라고 한다면 굳이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
대신 당신들이 왔던 주권개념없는 니네나라로 돌아가 주기 바란다.
니네나라에서 야구해설을 하고 장관노릇을 하고 국회의원질을 하기바란다.
여긴 자존심 강한 국민들이 사는 땅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므로...
<놀부 박태준
top@aechae.com
>
2003년 04월9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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