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입추가 지나고 절기상 처서를 앞두고 있지만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우주의 법칙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 대지는 어느새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바람결에는 어느새 가을 기운이 섞여 있다.
들판에는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하나둘 꽃잎을 열고 하늘에선 고추잠자리가 비행하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여름과 가을이 경계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계절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더욱 짙어진 하늘빛과 어느덧 길어진 그림자가 그것을 말해준다.
8월 하순으로 접어들며 상사화가 하나둘씩 피고 있다.
들판에서 코스모스가, 산에서는 상사화가 가을소식을 전한다.
매혹적인 붉은 꽃무릇이 피기 전에 폭염 속에서 수수한 상사화가 먼저 핀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꽃이다.
상사화와 꽃무릇의 외형이 비슷하지만 완전 다르다.
상사화는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무릇은 가을에 핀다.
둘 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상사화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