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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와우, 철쭉이 화려하다”
“산행중에 만난 최고의 철쭉 구경이다, 이런 맛에 소백산 오지요”
이곳저곳에서 감탄사가 터진다.
소백산은 고산 철쭉 산행으로 알려진 산중화원이다.
웅장하고 부드러운 초록풀밭 소백산릉에 분홍색 철쭉이 핀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최고 높이 1439m에 이르는 소백산 비로봉에 핀 철쭉은 봄 산행의 백미이다.
소백산 철쭉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5월 둘째주 토요일 소백산 산행에 나선다.
모처럼 산악회 산행에 따라붙어 낮선얼굴들 만남이 어색하다.
평소 홀로 조용한 산행을 즐겼는데 오늘은 산악회원들과 동행이다.
산행은 영주 풍기 삼가주차장에서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긴 산행이다.
삼가주차장에서 달밭골 산입구까지는 30여분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불편이 따른다.
산악회 산행은 대부분 충북 단양지역 천동이나 어의곡리에서 시작한다.
그곳은 주자창에서 바로 산으로 연결되어 지루함을 던다.
달밭골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돌로 바닥이 깔린 울퉁불퉁한 길은 걷기 불편하지만 초록숲 속으로 힘차게 들어간다.
티없이 맑은 5월의 초록잎이 싱그러운 공기를 뿜어내고 몸이 정화된 같다.
고도를 올리면서 분홍색 철쭉이 하나씩 나타난다.
발걸음은 무거운데 철쭉 꽃 덕분에 피로감을 던다.
비로봉으로 다가갈수록 철쭉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연초록과 어울린 철쭉꽃터널은 환상적이다.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눈으로, 마음으로, 카메라로 멋진풍경 담기 바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소백산 비로봉 가는 길에 펼쳐진 것이다.
비로봉으로 가는 길목에 핀 철쭉에 눈이 팔려 발걸음이 늦어지고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인가 보다.
먹는 시간은 배꼽시계가 정확하다.
양반바위를 지나서 시작되는 데크길, 넓직한 데크에서 밥상을 차린다.
비로봉을 아직 멀었지만 이곳은 이제야 봄이다.
신갈나무와 시닥나무 이파리가 아기손처럼 곱게 피고 있다.
잎과 꽃망울이 동시에 올라오는 시닥나무, 땅에는 하얀 개별꽃이 별처럼 반짝인다.
점심을 먹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늦으면 빗물에 밥을 말아먹을 형편이다.
오는 비 예보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인데 비가 앞당겨진 것인가.
후다닥 밥을 먹고 비로봉으로 올라간다.
점심 먹거리를 풀었지만 배낭의 무게는 여전하고 부른 배 무게가 되레 부담스럽다.
비로봉이 눈앞에 보이면서 장쾌한 소백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스런 초록이 눈부시게 곱다.
비로봉 정상은 혼잡하다.
정상석을 두고 인증사진 다툼이 심하다.
일단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려면 줄을 서야한다.
대기표를 뽑고 긴 줄이 이어진다.
비로봉에서 서면 사방팔방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연화봉으로 이어진 장쾌한 능선을 보듬어보고 국망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나무가 없는 능선자락에 풀꽃들이 천상화원을 만들고 있다.
풀밭에 노란색과 흰색 꽃이 즐비하다.
노란색은 노랑제비꽃이고 흰색은 개별꽃과 노랑무늬붓꽃이다.
능선 곳곳에 핀 진달래가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철쭉은 꽃망울만 달고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소백산 능선의 명품 철쭉은 아무리 빨라도 이달말에 필 것 같다.
어의곡리 갈림길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진 내리막에 풀꽃세상이다.
잘 생긴 박새가 넓은 잎을 자랑하고 땅바닥에는 개별꽃과 현호색, 금괭이눈, 노랑제비꽃, 연령초, 나도옥잠화 등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대부분이 노란색과 흰색 그리고 연초록물결이 출렁이는 능선이다.
국망봉을 가는 길목에서 소나기를 만난다.
야생화가 많지만 카메라는 배낭 속에 넣고 우산을 펼치지만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거기다가 우박까지 내려 당황스럽다.
일기예보를 빗나간 빗줄기는 그칠 낌새가 안보인다.
국망봉 가는 숲속에서 복주머니란이 보고 싶지만 국망봉을 포기하고 초암사로 길을 잡는다.
카메라가 배낭 속에 있어 담고 싶은 꽃은 눈과 마음으로 기록한다.
가파른 내리막 돌길은 물기를 머금고 거기다가 젖은 낙엽은 눈길과 비슷하다,
젖은 옷이 달라붙어 걷기 불편하고 발걸음이 더디다.
하지만 초록잎이 풍성한 곳곳에 연분홍색 철쭉이 펼쳐진다.
능선에는 철쭉이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8부능선 아래로 철쭉이 화려하다.
빗물 머금은 철쭉이 더욱 아름답게 내게 다가온다.
소백산 장쾌한 능선의 철쭉은 피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에 다가가는 중턱에는 우거진 녹음속에 분홍빛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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