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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권 팔린 김호연 소설의 힘은 어디서...

2023/02/22 15:21 입력 조회수 : 450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302/thumb/20230222152337_cgmsgeiz.jpg" alt="김호연사진.jpg" style="width: 280px; height: 351px;" />
 
 
[피플코리아]김미영 기자=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소설은 물론 시도 잘 읽지 않는다. 유튜브 등 동영상도 짧은 ‘숏츠’에 대중들은 더 열광한다. 이렇게 휙~ 휙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호흡이 긴 장편소설로 주목을 받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 만큼이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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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에 작가 김호연은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써 100만권을 넘게 팔아 치웠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경기도 도서관 대출 1위, 사이버도서관 전자책 대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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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은 무슨 마력으로 대중들을 사로 잡았을까.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만능 이야기꾼 김호연이 주목 받고 있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302/thumb/20230222152433_lmgobegq.jpg" alt="편의점.jpg" style="width: 300px; height: 445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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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은 편의점에서 꿀단지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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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은 대중과의 소통 매개체로 편의점을 선택했다. 2021년 출간된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 길 모퉁이를 무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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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동 편의점의 든든한 일꾼 독고.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며 편의점의 밤의 파수꾼이지만 서울역 노숙인 출신이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말도 어눌하고 굼뜨지만 의외로 손님들을 잘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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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갑갑한 현실을 안고 사는 편의점 주인과 알바, 손님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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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공간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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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가 이 책의 힘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했다” “눈가에 미소와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다” “작은 친절과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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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전천후 스토리 텔러 김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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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서울 출생인 김호연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소설은 물론 영화와 만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글을 써왔다. 21세기 새로운 시대 전천후 스토리텔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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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은 영화사로 출발했다. 영화 ‘이중간첩’의 대본에 참여하며 시나리오 작가로 나섰다. 다음 직장은 출판사 였다. 이곳에서 만화 기획자로 쓴 ‘실험인간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만화 스토리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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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작가의 소설 편집자로 일하다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가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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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내기도 했다. 영화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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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는데 대박을 터뜨렸다. 2022년엔 속편인 ’불편한 편의점2‘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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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은 한 북콘서트에서 “독자가 쉽게 읽는다는건 작가에겐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을 의미한다”며 "소설 무대인 편의점을 예로 들면, 대중이 편의점에서 편하게 물건을 사는 건 그만큼 뒤에서 불편하고 어려운 일을 감내하는 편의점 직원의 노고가 뒤따른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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