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김미영 기자=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31일 결국 하차했다. 지난 달 27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비공식 만찬 중 술잔을 던졌다는 논란을 빚은지 나흘만이다.
김용진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경제부지사 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어 오늘 저의 사임이 경기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으며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했다. 끝으로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했다.
김용진이 나흘만에 사퇴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술잔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이 경찰에 고소하는 등 정치쟁점화면서 경기도의회 공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아직도 개점휴업 상태여서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김동연의 야심찬 행보가 발목을 잡힌 상태이다. 도의회 의석수 156석 중 여야가 78 대 78로 팽팽하다. 그래서 도의회 원 구성 등 협치가 한발자국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연 사퇴로 숨통은 트였으나 국민의힘이 바로 협상에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경기도의회는 의장 선출은 물론 상임위 배분 등 가장 기본적인 원 구성 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김동연이 취약계층 지원과 코로나19 생활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 심의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밤샘 역전을 통해 당선된 김동연은 경제부지사를 새로 임명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기로에 서 있다. 또 의회라는 산을 넘어야 할 과제도 생겼다. 도의원이 여야 동수라 국민의힘 태클도 이겨내야 한다. 민주당이 지배했던 지난 이재명 지사 때 보다 훨씬 험로다.
김동연은 선거 때부터 정치교체를 내세웠다. 임기 초반 첩첩산중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미래가 보인다.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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