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7월 끝자락에 상사화가 곱게 피었다.
한여름이지만 이 꽃이 피면 가을이 가깝고 선산 벌초할 시기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입추가 다음주이고 추석이 다가온다.
올해 한가위는 평년보다 빠른 9월 초순이다.
풀잎은 봄철에 나오며 연한 녹색이고 6~7월에 갑자기 시들어 버린다.
상사화는 풀잎이 없어진 8월경에 꽃대가 땅속에서 올라오는데 높이 60센치미터 정도까지 자라고 그 끝에 내 송이 내지 여덟 송이의 꽃이 핀다.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쪽파처럼 옆에서 자꾸 여러 개의 인경이 생겨서 번식하며 군락을 이룬다.
상사화는 풀잎이 말라 죽은 뒤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이처럼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해서 상사화(想思花)라 불리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슬픔을 간직한 꽃이다.
꽃무릇
상사화는 꽃 색깔과 자생지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전남 백양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된 주황빛의 백양꽃, 내장산 부근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노랑상사화, 꽃무릇이라고 부르는 주홍색의 석산은 서해안과 남쪽지방 섬에 많이 자라고 있다.
상사화가 질 무렵이면 붉은 꽃무리가 장관을 이룬다.
바로 석산이라고 부르는 꽃무릇이다. 꽃무릇은 절집 주변에 흔하다.
이 꽃의 명소는 전남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은 꽃철이 되면 수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