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노인들을 가둬 두지 마세요. 노인들도 즐거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8일 생동감이 넘치는 팔달문 시장에서 문화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금애 원장(66‧여)과 만남을 가졌다.
이 원장은 팔달문시장 문화센터장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인 파랑새 사회봉사회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노인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 원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고령화를 위한 가이드가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화를 대책 없이 맞이한 분들이 많아요. 국내에서는 아직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기 위한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이 원장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생활이나 여건이 힘든 노인들에게 모금을 통해 구입한 보청기를 전달해 주는 일을 했다. 이 원장은 노인들을 위한 건강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노인들의 ‘성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복지관, 노인정, 기업체 등에서 교육을 진행하던 이 원장은 3년 전 ‘파랑새 사회봉사회’를 출범했다. 장애인, 노인, 주부 등의 소외계층을 위해 출범된 ‘파랑새 사회봉사회’는 소외계층들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문화공연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OECD에서 노인 자살율은 한국이 1위입니다. 해결 방안을 누가 묻는다면, 이렇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연애하세요!’라고요.”
지난 10월 노인 5,000여명을 매년 추적 조사한 한국복지패널조사 4년치(2012~2015년)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 없는 노인의 자살생각 비율은 6.42%로 배우자가 있는 노인과 약 2배 차이가 났다. 이 원장은 노인층에 발생하는 다양한 범죄나 자살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인들의 ‘외로움’이 해결 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연애’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여성도 남성도 나이가 먹는다고 해서 성별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연애를 하면 활력소가 생겨요. 스스로를 돌보게 되는 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라도 노인들에게는 ‘성교육’이 필요합니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치료제가 수입되면서 성문화에 변화가 생겼다. 청소년들에게는 ‘성교육’이 필수적인 과정이 되었지만, 노인들에게 제대로 ‘성교육’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노인들은 부부간의 성적갈등이나 황혼의 재혼, 이성과의 교재, 약물과다복용 부작용이나 건강한 성에 대한 고민들이 있어도 쉽게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다.
강의를 통해 노인들은 남성과 여성의 신체, 발기부전 치료제의 사용법과 부작용 등에 대한 교육을 이제야 배우고 있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약물에 대한 교육 부족이 노인 성병을 키웠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위한 강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었으면 해요. ‘노인’에 대한 젊은이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 원장은 인체의 ‘변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미국은 갱년기를 ‘질병’으로 명명했다. 그에 따라 30대 후반부터 호르몬 검사를 통해 갱년기 관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의 여성들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나 상황 변화에 대해 마땅한 대비를 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원장은 젊은이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변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부모님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청년, 중년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학이 발달해 가면서 노인들의 건강과 체력, 수명은 증가하고 있다. 황혼 결혼이나 졸혼 등의 단어들이 생기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런 배경과 달리 젊은 층들은 흔히 ‘노인들이 주책이다’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이 원장은 노인이라고 해서 성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식들이 노인들을 무성의 존재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노인도 여성과 남성이 있고, 체력이 다할 때까지 성생활을 할 수 있어요. 혼자 계신 부모님을 재혼시켜주거나, 남성과 여성의 만남을 지지해준다면 노인들도 생활에 활력을 갖게 될 겁니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노인들을 좀 더 이해하고 그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 되어야 한다. 이 원장은 노인의 성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개방하는 것이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학문인 성교육이 저로 인해서 재미있는 교육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랍니다. 성교육이 멋진 건강교육이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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