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지난해 한여름 커피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콜드브루의 인기가 올 여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 크리미한 거품을 얹은 ‘니트로(Nitro) 콜드브루’가 올 여름 커피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니트로 콜드브루를 선보인 몇몇 업체들이 있었지만 올해야말로 본격적인 ‘거품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야커피와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질소 커피를 전 가맹점에 출시했으며 스타벅스도 이르면 3월쯤 질소 커피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투썸플레이스 콜드브루는 지난해 6월 전 매장 출시 이후 현재까지 커피군 매출 상위 3순위 이내를 지키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이디야에서 자체 개발한 니트로 기술의 핵심은 아산화질소(N2O) 거품만 커피 위에 올리거나 블렌더에 갈아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커피와 질소(N2)가 잘 혼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컵을 흔들면 다시 거품이 풍성하게 생성돼 처음의 부드러운 그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니트로 콜드브루는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콜드브루에 질소로 만든 풍성한 거품을 더한 음료로 겉모습이 흑맥주와 유사하다. 거품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달콤한 풍미가 더해지기도 한다. 제조 과정도 생맥주와 흡사한 편인데, 생맥주가 탭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니트로 콜드브루 또한 구름같은 거품과 함께 콜드 탭에서 추출된다.
가맹점만 2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이디야 리얼 니트로’를 선보이며 니트로 콜드브루 대중화에 나선다.
이디야커피의 ‘리얼 니트로’는 서울 논현동 본사 ‘이디야 커피랩’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했다. 아산화질소(N2O) 거품만 커피 위에 올리거나 블렌더에 갈아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커피와 질소(N2)가 혼합되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디야 리얼 니트로’는 3,900원으로 판매된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3월부터 전국 가맹점에 순차적으로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매할 예정이다. 니트로 콜드브루와 니트로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에 토닉워터와 레몬을 넣은 ‘콜드브루 토닉’을 함께 선보였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질소 커피처럼 독특한 커피를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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