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을 석좌교수로 재임용하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건국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2013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박 전 의장을 지난 1일 재임용했다.
건국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들이 참여하는 중앙운영위원회는 규탄서를 통해 “성추행을 인정한 박 전 의장에 대한 징계가 상식적으로 당연함에도 학교본부는 징계는 고사하고 재임용 결정을 내렸다”며 “박 전 의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의장에 대한 항소심이 아직 진행 중인데 교수인사 규정으로는 상고심이 끝나야 법적 효력이 생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