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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26) 17번째 광역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 유한식
2013/03/24 00:00
입력 조회수 : 3,448
[클릭이사람] (526) 17번째 광역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 유한식
인구 12만의 작지만 큰 도시. 전국 17번째 광역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도시다.
▲ © 피플코리아
유한식(64) 세종시 초대시장은 현안문제가 가장 많은 지역을 이끌어가느라 하루 업무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2012년 7월 출범 이후 9개월 동안 모든 분야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세종시의 기반을 다져왔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수도권 과밀해소 등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세계 명품도시가 건설되는 지역이다.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가 입주 완료하였고, 내년까지 36개 중앙행정부처기관과 16개 국책 연구기관 등 50여개 중앙부처기관이 입주하는 대한민국 행정수도다.
정홍원 신임총리가 지난 3월5일 세종시민으로 전입신고를 마치고 첫 일정으로 ‘시장에게 인사하러 왔다’면서 세종시청을 방문하여 유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한식 시장에게 지난 한해는 감회가 남달랐다.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초석을 다지는 세종시 초대시장이라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세종시는 작년 7월 출발했지만 올해가 실질적인 출범 원년으로 명품도시 건설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해다.
유 시장의 올해 사업은 지난해의 성과를 토대로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 20대 명품 자족도시 건설 기반 마련이다.
재원, 조직기반 등 자족기능 확보에 필수적인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 발의를 해놓고 조속 통과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유 시장은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전력 질주하는 조깅으로 하루를 연다. 10km를 47분대에 주파하는 속도로 27년째 새벽마다 1시간 10분을 뛴다. 그에게 조깅은 단순한 건강관리 차원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방 선거 출마 이전까지만 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초대시장으로 취임하고도 정작 자신은 원래 정치가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의 삶을 되돌아보니 그 말이 이해가 간다.
가정교사로 학비를 벌어가면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장차 농촌 살리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등록금이 저렴한 지방 국립대학교 축산과에 들어갔다. 전체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첫발을 농촌 지도직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세종시로 명칭이 바뀐 충남 연기군 서면 출생으로 고향에서 농업기술센터 소장 임기 중에 그를 지켜본 지역민들이 ‘당신 같은 사람이 군수를 해야 된다’고 추천하는 바람에 용기를 얻고 출마하여 여기까지 왔다.
▲ ©피플코리아
시장에 당선되기 전에 대전 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2학년 편입시험 봐서 다니다가 1학기 마치고 지금은 휴학 중이다.
“시장 그만두면 다시 보건대학 2학년 2학기 복학해야죠. 물리치료사 자격증 따가지고 고향에서 노인봉사하면서 남은 인생을 살 생각입니다.”
대학원 졸업 학력에 공직 생활 30년을 6개월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 인생 2모작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60줄에 다시 대학에 들어간 도전정신이 놀랍다.
농업기술센터 소장직을 그만둘 때 주변에서 ‘돈도 없는 소장님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냐?’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돈 가지고 군수하나?’ 그런 마음으로 출마하여 두 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2전3기 끝에 2008년 10월 보궐선거로 연기군수에 당선되어 남은 임기를 마치고 2010년 4월 지방선거에서 2번 연속 연기군수에 당선되는 쾌거를 올렸다.
당선의 기쁨도 잠시 세종시 사수를 위해 군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거리 투쟁에 나섰다.
그리고는 결국 법에 보장된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세종시 지킴이 유한식은 2012년 4월 세종시장 선거에 당당하게 재출마하여 당선을 거머쥠으로써 주민들의 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세종시 원안건설을 위해 단식투쟁 등으로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그에게 주민들은 당선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유 시장은 시민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개방하는 시장으로 유명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핸드폰 번호를 알려준다.
“밤이고 낮이고 누구라도 전화를 걸면 받아주고 답변 다 해줘요. 귀찮다고 생각하면 개방할 리가 없죠.”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유 시장을 만나기 위해 주변을 연신 기웃거리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살다 보면 미흡한 경우도 있겠지만 시정을 이끌어가면서 깨끗하고 공평하게 원칙을 가지고 시장하겠다는 3가지 신조를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라. 그리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겨라.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그가 살아가는 삶의 철학이다.
▲ ©피플코리아
“돈도 없이 맨손으로 선거 치루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종시를 정말 독하게 지켰어요. 세종시 특별법 원안 수정 했을 때 원안 사수를 외치며 삭발 단식투쟁으로 맞서 대검찰청에 고발도 당하고…. 군수직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세종시만을 위해서 뛰었습니다.”
노후까지 세종시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그의 각오와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대전보건대학에 편입학하면서 맺은 인연이 세종시장 취임이후 보건대학을 세종시에 유치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으니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보건대와 MOU를 체결하고 이미 부지도 확보했다.
세종시는 2013년 3월23일 현재 인구 12만 명을 돌파했고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이 세종시로 유입됨에 따라 과거부터 이 지역을 지키며 살아온 원주민과 새로운 도시 조성으로 뜻을 품고 이사 온 이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이들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고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투자유치는 세종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업으로 유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세종시의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는 2015년 세종 행복도시 인구는 15만명, 2020년 30만명, 2030년 50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치원, 북부권 등 세종시 편입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의 인구는 70만∼8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족기능을 완전히 갖춘 대한민국 행정중심도시로 세종시가 완성되면 행정도시 공무원만 현재 5600여명에서 1만5000여명으로 불어난다.
우리나라의 중심권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오갈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역에서도 KTX 고속열차를 타면 오송역까지 44분 거리다. 오송역에서 BRT 버스로 20분이면 세종시 정부청사에 도착 가능하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도시입니다. 신설되는 부처도 더 이상의 논란 없이 조속히 세종시 이전이 결정되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이자 세계 20대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과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 ©피플코리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에 의하면 외무부, 법무부, 통일부, 행안부, 국방부, 여성부 등 6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행정부처는 신설부처를 포함해서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고시가 되어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종시에 오기로 결론이 났고 미래창조과학부도 당연히 와야 합니다.”
국가에서 행정중심 복합도시 만든다고 약속해놓고 명칭만 바꿔서 한 개 부처라도 다른 데로 간다면 현 정부가 세종시 안 만든다고 하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반문한다.
“6개 부처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 이전은 너무 당연하고 반드시 와야 하고 올 것이기 때문에 자꾸 얘기를 안 해요. 누가 뭐라고 해도 그건 검토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부처를 시작만 해놓고 이름 바꿔서 다른 데로 빼면 말도 안돼요.”
유 시장은 “청와대 제2집무실이나 국회분원 설치 또한 행정수도로서의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궁극적으로는 국회 전체가 세종시로 옮겨와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종시는 지금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태양 같은 도시다. 중앙행정부처가 속속 입주하고 전국에서 이주민들이 모여든다.
모든 사람들에게 시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는 공보실 직원의 말을 듣고 유한식 시장의 인터뷰에는 이를 뒷받침해줄만한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세종시에 자리잡은 박성순 공인중개사(소나무 대표)와 분양당시 전국의 이목이 쏠렸던 첫마을 아파트 4단지 관리소장 황상규씨다.
세종시의 변천사를 10년간 지켜봤다는 박성순 대표는 “아무리 국내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세종시 만큼은 모든 경기가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건설, 부동산, 식당, 시장도 이 지역에서는 불황이라는 말이 전혀 실감이 안 난다”고 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3년동안 LH아파트 소장을 하다가 세종시 입주민이 살기 좋은 최고의 명품 아파트 단지를 만들기 위해서 자원했다는 황상규 소장의 말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4단지 소장으로 올라와서 근무해 보니까 세종시가 우리나라의 모든 중심이 돼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소장은 “세종시의 기반시설 차별화는 동양의 최대이지 않나 싶다. 입주민들의 출신지를 보면 사통팔달로 연결된 전국 팔도에서 다 와 있고 대단한 변화를 실감한다. 세종시는 한마디로 뜨는 태양이다”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유한식 시장의 고향은 세종시 연서면(옛 연기군 서면)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뿌리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세종시민이자 충청인으로 자부하면서 살아왔다.
“관사로 들어오기 전에 구 가옥에서 연탄을 때고 살았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살던 집인데 너무 낡아서 천장에서 쥐가 나왔으니까.”
세종시에서 태어나 세종시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다가 두 차례 연기 군수를 거쳐 세종시 초대시장이 된 그는 퇴임 이후에도 세종시를 떠나지 않고 노후 봉사를 하면서 세종시 지킴이로 살아갈 생각이다.
<
피플코리아
/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
2013년 03월 24일 13시14분.
[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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