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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호 유럽위기 속 취임1년…성과와 과제는?
2012/12/30 00:00
입력 조회수 : 169
▲ © 피플코리아
유럽 재정위기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경제부처의 수장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취임 1년을 맞았다.
박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지구를 4.75바퀴 도는 출장을 다니며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임기 중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과 한·미 FTA 등 2건의 FTA를 발효시켰고,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한·중 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신용평가사 등과의 공조 강화와 아시아·중동지역과의 교류 강화가 눈에 띄었다.
그 결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선진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지만 무디스와 피치 등은 우리 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려, '더블에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박 장관이 유럽위기가 심화되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일본·중국과 잇달아 통화스와프를 확대했고, 올해 아세안+3회원국들의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를 두 배로 확충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외풍을 줄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경제 방패'를 자처하며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고용시장 활성화와 물가 억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임 당시 4.2%였던 소비자물가는 2.5%로 크게 둔화됐고, 지난 1년간 월 평균 4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지난 3월 이뤄진 페이스북을 통한 정책 간담회 '페친이 묻고 장관이 답한다'와 지난달 29일 '페친과 함께하는 중소기업 돕기 홈쇼핑 캐시몹' 등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박 장관은 지난 1년간 우리 경제의 화두가 된 고유가, 부동산거래 위축, 포퓰리즘 복지 정책과 관련,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권과 업계의 끊임없는 유류세 인하 요구에도 재정건전성과 탄소저감 필요성 등을 이유로 끝내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았고, 건설·부동산업계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다.
박 장관은 5·10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에 "나도 아파트가 안 팔려 고생하는 당사자다. 그런 부분까지 다 헤아린 정책"이라고 밝혀 추가적 대책을 내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포퓰리즘 복지 정책을 쏟아냈을 때는 공약의 비용을 분석한 '4·11 총선 복지 공약 분석'을 내놓아 정치권과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선거 포퓰리즘에 맞서 합리적 사고를 하는 박 장관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미국과 유럽은 박 장관의 임기가 끝나면 모셔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표상 성과는 좋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장관 특유의 '스몰 볼(Small ball)' 위주의 미시적 대응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박 장관은 '취임 1년 소회와 각오'를 발표하고 지난 1년에 대해 "지난 365일, 하루하루를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글로벌 경제위기의 역풍 속에서 민생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이라는 현안에 집중하는 한편, 긴 호흡을 가지고 지속성장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개선 효과가 아직 노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 송구스럽다"며 "여전히 자욱한 안개가 낀 언덕길이 또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유럽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리스크를 점검하고 경제의 각 부문별 체질개선을 통해 외풍에도 끄떡없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넘어 지속 성장하기 위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미래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저출산, 고령화, 기후 변화 등 중장기·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깊어지는 유럽재정위기와 고유가 등으로 우리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박 장관의 양 어깨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렸다.
<기사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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