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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사찰' 최종석·이인규 소환…이영호 30일 출석통보
2012/04/20 00:00
입력 조회수 : 73
▲ © 피플코리아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29일 최종석(42)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과 이인규(56)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석한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청와대가 불법 사찰에 관여했는지 여부,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 입막음용 자금의 출처 등을 밤 늦게까지 강도높게 추궁했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2010년 7월7일 장진수(39)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괴를 지시한 이유와 이같은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을 캐물었다.
검찰은 최 전 행정관이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의혹도 집중 조사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의 지시로 2010년 8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만나 4000만원을 전달받고, 이 중 1500만원을 변호사 보수로 사용하고 2500만원을 최 전 행정관에게 돌려줬다.
최 전 행정관은 또 2010년 10월18일 장 전 주무관에게 "캐쉬(현금)를 주겠다. 현대차 또는 포스코에 취직시켜 주겠다" 등을 거론하며 대기업 취업과 현금을 대가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을 폭로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과 이 보좌관이 자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최 전 행정관이 관여한 점을 미뤄볼 때 자금조성 과정과 사용처를 상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차원에서 불법 사찰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청와대 대포폰을 건네며 증거인멸을 강요한 사실과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회유하기 위해 건넨 입막음용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출두한 이 전 지원관을 장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책임자인 이 전 지원관에게 청와대의 불법 사찰지시나 증거인멸과 관련된 윗선 등을 주로 캐물었다.
이 전 지원관은 검찰에서 청와대로부터 불법 사찰이나 증거인멸 관련 지시를 하달받거나 청와대 윗선이 연루된 의혹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인하며 소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지원관은 지난 2010년 검찰 수사에서도 청와대의 불법사찰 개입 의혹을 부인하며 책임을 떠안고 2010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이어 지난해 4월 2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을 오는 30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비서관은 스스로 '몸통'으로 자처하며 증거인멸 지시를 시인했지만 청와대의 불법 사찰 지시는 완강히 부인해 '꼬리 자르기' 의구심을 낳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소환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건 등 사찰 관련 자료들을 폐기토록 지시한 이유와 지난해 8월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의 대가성 여부와 자금 출처를 따질 계획이다.
검찰이 이처럼 불법사찰 관련 증거인멸에 연루된 핵심 당사자들을 줄소환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최 전 행정관과 이 전 지원관,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청와대 윗선으로 향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윗선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해 최 전 행정관과 이 전 비서관을 여러차례 소환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조사할 게 많다"며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다른 인물들도 필요하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대법원 상고심 준비로 소환을 거부한 진 전 과장에 대해선 계속 출석을 통보하며 빠른 시일내에 자진출두해 조사받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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