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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야권 연대와 통합·개혁 불을 지피나?..민주통합당에 입당
2012/11/11 00:00
입력 조회수 : 124
“안 원장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서 정치를 바꿔나갔으면”
▲ © 피플코리아
전날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이 공개 MRI촬영 등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박 시장이 23일 오전 9시40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에서 한명숙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축하하는 가운데 입당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10월26일 시장 당선 이래 꼭 120일 만이다.
얼마 전 지난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데 이어 이날 박 시장까지 입당함에 따라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서울과 인천, 광주, 충남·북, 전남·북, 강원, 경남 등 총 16개 광역지지체 중 9곳이 되었다.
박 시장은 입당배경에 대해 "2012년은 거대한 전환, 새로운 시작의 해"라며 "작은 힘이나마 더 큰 통합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보태고자 한다"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2년의 과제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민이 절대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며 결국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이라며 역설했다.
특히, 박 시장은 야권의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 "안 교수도 민주통합당에 들어 와 함께 경쟁하고, 함께 정치를 바꿔 나갔으면 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안 원장과의 인연의 시작은 희망제작소와 아름다운 재단에서 활동하던 시절이었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에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안 원장이 출마의사를 접고 박원순 후보로의 후보단일화를 도와줌으로써 박 시장 당선에 일등 공신자가 되었다.
박 시장의 입당식은 단순한 입당식이 아니라 정견발표회를 방불케 했다.
먼저, "민주통합당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아직 이기지 않았다"며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의를 불태웠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누군가를 심판하고 상대를 이기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민생경제를 살필고 시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지펴내는 일"이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앞으로의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평당원으로서 당직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것은 제한돼 있지만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든 야권이 단일한 대오로 임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옆자리에서 입당식을 축하해 주는 한명숙 대표는 "그동안 마음은 하나였지만 몸은 떨어져있었는데 이제 몸과 마음 하나가 됐다"고 밝히면서 "박 시장님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함으로써 시·도지사 등 아홉 분을 모시게 됐다"며 "이러한 힘을 가지고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총체적 실정을 직시하고, 심판하겠다"고 정권심판론을 주장하였다.
한편, 박 시장은 그동안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만나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전문)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며
2012년은 거대한 전환, 새로운 시작의 해입니다.
작은 힘이나마 더 큰 통합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보태고자 합니다.
지난 해 10월 26일 서울 시장에 당선되던 날,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시민이 권력을 이겼습니다.
투표가 낡은 정치를 이겼습니다.’
저는 야권 대통합의 정신과 시민 정치의 염원을 바탕으로 서울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
시민의 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12년의 과제 또한, 서울 시장 보궐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민이 절대 권력을 이기고, 참여가 낡은 정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결국 국민이 국회를 바꾸고, 국민이 대통령을 바꿀 것입니다.
오늘 저는 오랜 고민 끝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합니다.
저는 민주통합당이 통합의 깃발이 되고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평당원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소명, 새로운 변화를 위한 소임을 다 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이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아직 이기지 않았습니다.
섣부른 자만은 우리 모두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통합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 마땅히 귀 기울여야 합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더 키워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패러다임을 실천해야 합니다.
새로운 인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예비해야 합니다.
공천의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습니다.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 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시장 선거 과정에서
‘서울, 시민이 행복하다’가 우리의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 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 행복하다’를 우리들의 목표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누군가를 심판하고 상대를 이기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민생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지펴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권 세력이 되는 것은 서민과 사람들의 행복을 설계하고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수권세력입니다.
저는 민주통합당이 구체적으로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낼 수 있는
작고 일상적인 생활의 정치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먼저 전국 광역자치단체장회의를 소집하여
구체적인 정책의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청 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책임을 다해 일 하고 책임을 지고 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난날의 아픈 상처와 실패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습니다.
시민은 정당 보다 위대하고 정치인보다 현명합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를 통해 제게 부여해주신
서울시장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2월 23일 박원순 드림
▲ © 피플코리아
● 박원순 시장과 일문일답.
▶ 야권연대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통합진보당은 입당하지 말라고 설득도 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의 계획은.
- 기본적으로 평당원이다. 어떤 당직에 있는 게 아니니까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야권단일화 후보였고, 정당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다. 이분들의 여망을 이어서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든 야권이 단일한 대오로 선거에 임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치인이면서 한편으로는 서울시장의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 한명숙 대표 말씀대로 서울시정을 잘 보살피고, 과거보다 더 나은 서울시정 펼쳐야 (총대선 승리에)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신은 남아있다. 서울시는 공동정부로서 시정협의회가 있다. 앞으로도 야권의 여러 정당, 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 입당일자는 언제 결정했나.
- 원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입당을 내부 조율중이었다. 통합진보당 쪽에서 반대가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순연됐고, 1주 후에 하는 것으로 됐다. 특별히 절묘하다고는 생각 안한다.
▶ 어제 아드님 (병역논란)문제가 해결돼 (입당한 것)아닌가.
- 제가 해결 했다기보다는 국민들이 해결해주신 것 아닌가.
▶ 선거에서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주택정책이다. 뉴타운 정책 같은 경우 찬반이 격렬히 부딪힌다. 뉴타운 정책을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이유는.
- 제가 하는 행정과 정치는 정당과 선거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이해, 행복을 위해서다. 뉴타운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견해가 있다. 저는 취임 이후 정말 온 정성과 열정과 노력을 다해서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뉴타운 문제를 풀려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것을 찾아낸 게 지난번 발표다. 찬반을 가져왔던 주민들의 이익을 100%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만족시키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찬성이 높으면 적극적으로 지원, 반대가 높으면 해제의 길을 열어드린 것이다. 전문가 70%의 지지했다는 기사도 있지만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이해관계 따라 조금은 입장차가 있겠지만 이(와 다른) 안 이상 있을 수 없다고 본다. 농담이지만 '제갈공명이 돌아오더라도 안 된다'.
▶ 박 시장이 입당하면서 민주통합당 소속 지자체장만 9명이다. 지금 당장 타임 테이블에 올리고 싶은 정책은 뭔가. 전주시 경우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추진하고 있다.
- 너무 많다. 하루 종일 말씀드려도 되나? 서울시 간부들에게 앞으로 국회가 바뀌면 개정, 제정해야할 법률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하고, 정리하고, 개정안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이미 굉장히 많이 쌓였다. 그동안 중앙정부, 국회가 시민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야를 떠나서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서 개혁해야할 법제도 정책도 논의해야할 것이다. 안되면 민주통합당 출신의 광역지치단체장이라도 모여서 총선서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다.
▶ 구체적으로 몇 개만 꼽는다면.
- 대형마트가 지역 골목상권에 진출했을 때 수 천개의 자영업이 무너진다는 말도 있다. SSM 진출을 제한하는 상생법도 있지만 더 강화되어야 한다.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 살릴 수 있는 방안은 있다고 생각한다.
▶ 안철수 교수 관련해서 영입을 주도하실 수 있나.
- 오늘 입당했다. 원칙적으로 말하면 안철수 교수도 민주통합당에 들어오셔서 함께 경쟁하고, 함께 정치를 바꿔나갔으면 한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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