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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구도, 양자 대결? 3자 대결?
2012/07/29 00:00
입력 조회수 : 64
야권, 최근 문재인 이사장 지지율 상승으로 안철수 원장과 양강구도 형성
▲ © 피플코리아
1년을 돌이켜보면 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항할 대항마를 찾지 못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반 MB정서와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이 깊어지고 정치권 밖에선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안철수 바람이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바람은 거세었다. 안철수가 직접 나서지는 아니었지만 안풍을 타고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격세지감이다. 현재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의 대권 레이스에서 양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사정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안 원장은 야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꺾을 유일한 대항마로 통했지만 안 원장이 정치권 진입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최근 문 이사장의 존재감이 서서히 커져가면서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가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동안 문 이사장이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서서히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이사장은 지난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대선 주자 양자대결에서 44.9%의 지지율을 기록해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한 뒤 박 위원장(44.4%)을 처음으로 제쳤다.
안 원장도 여전히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안 원장은 51.5%의 지지율로 40.0%를 얻은 박 위원장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현재 문이사장측에서는 대선보다는 총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다.
문 이사장은 야권 통합 이후 민주통합당에 합류했고 4·11 총선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데, 장 의원은 지난해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최근에는 돈봉투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과 중앙일보가 지난 7~10일 부산·경남의 일부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출마하는 사상의 경우 문 이사장이 42.3%를 얻어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34.7%)를 앞섰다.
또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 송인배 변호사 등 상당수의 친노 인사들이 PK(부산·경남)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나오는 북·강서을도 새누리당의 친박 중진인 허태열 의원보다 9.4%포인트 차의 우세를 보였고 경남 김해을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40.9%를 얻어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34.0%)을 앞질렀다.
PK 지역은 야당이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로 생각하는 지역에서 문이사장을 비롯한 친노그룹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야권에서 안원장을 제치고 독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안 원장의 안팎에서 부는 바람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먼저 안쪽에서는 지난 6일 '안철수 재단(가칭)' 설립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은 것인지 고민 중"이라며 "정치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치 문제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던 안 원장이 자신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조만간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말과 행동의 일관성을 수차례 강조해 온 안 원장이 스스로 정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은 어느 정도 결심이 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밖에서는 지난 9일 자발적인 안원장의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팬클럽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결성했다. 이는 지난 노무현대통령의 ‘노사모’가 연상되는 부문이다.
야권에서는 여권의 단일 독주인 박근혜 위원장에 비해 2명의 대선 후보가 정치권 안팎에서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되었다. 야권에서도 정권교체라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흥분할지 모르겠지만 일련의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양자구도 보다는 3자 구도로 치러진 예가 많았다.
92년 14대선에서는 김영삼, 김대중 양김정치에 정주영후보가 가세하여 3자 구도가 되었고 97년 15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김대중 구도에 이인제 후보가 뛰어 들어 3자 구도가 되었고, 2002년 16대선에서는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3자 구도가 되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정동영 양자구도가 되었다고 보았으나 뜻밖에 이회창 후보가 나와 3자 구도가 되었다.
기존의 정치권과 다른 곳에서 뜻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안원장의 행보에서 양자 구도인지 아니면 3자구도인지가 주목된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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