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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전격 사퇴
2012/07/12 00:00
입력 조회수 : 54
"모두 제 책임"..前비서 고씨의 발표에 영향을 받은 듯
▲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발표하는 한종태 국회 대변인 © 피플코리아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한종태 국회대변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4일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 사건을 폭로한 이후 한달 여 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모(41)씨가 2008년 7·3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당시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게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의장은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 것이며,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제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한다"며 "그동안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그동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의 사퇴 촉구와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 의장직 사퇴를 거부해 왔다.
박 의장의 사퇴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과반수와 출석 과반수 의원의 찬성을 얻어 처리된다.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박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29일까지이다.
현직 국회의장이 임기중에 사퇴한 것은 지난 93년 재산공개 파문으로 사퇴의 건이 가결된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후 19년만의 처음이다.
한편, 고씨는 한 언론에 보낸 '고백의 글'이라는 서한을 통해 "책임있는 분이 자기가 가진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비공개를 전제로 스스로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비공개 조사를 통해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고 진실 그대로를 진술하였다는 점을 고백한다"며 "검찰은 이미 진실을 감추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가 바로 나라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썼다.
●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관련 기자회견 전문
“박희태 국회의장의 입장발표를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대신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 의장직을 그만두고자 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제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 한종태 국회 대변인과 일문일답
▲ 직접 연락받았나.
"박 의장이 직접 발표하지 못한 것은 오늘 좀 몸이 불편해 대신 입장을 밝힌 것이다."
▲ 모두 책임지고 가겠다는 것은 혐의를 인정한 것인가.
"노코멘트다."
▲ 검찰조사에는 어떻게 응할 것인가.
"내가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
▲ 언제 사퇴를 결심했나.
"오늘 아침이다."
▲ 전 비서 고명진씨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사퇴와 관련 있나.
"박 의장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 보도내용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인가.
"아니다. 행간에 있는 것을 잘 읽어달라."
▲ 박 의장은 어디에 있나.
"사퇴를 오늘 했는데 출근을 하겠는가. 공관에 있다."
▲ 박 의장의 향후 거취는.
"국회 의장 사퇴했는데 무슨 거취를 결정하겠나."
▲ 사퇴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오늘 아침 시작했나.
"여러분들이 종합해 봐라."
▲박 의장 발언 그대로 기자회견 했나.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내가 어떻게 가감할 수 있겠나."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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