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조문단이 방북 첫날인 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후 6시20분께 김정일 위원장을 조문하고 김정은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령전에 26일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녀사일행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일행이 조의를 표시하였다"고 보도했다. 또 "일행들은 김정일동지의 령전에 묵상하였으며 그이의 령구를 돌아보았다"며 "김정은 동지께 그들은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하였다. 그이(김정은)께서는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조의록에 글을 남기었다. 리희호녀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서 영면하셨지만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썼다"며 "현정은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고 전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낮 12시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해 오후 1시 오찬 및 휴식, 오후 6시20분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을 조문하면서 김정은 부위원장에 조의를 표명한 뒤 오후 6시30분 백화원 초대소로 복귀했다"고 전했다.이희호 여사 측 13명과 현정은 회장 측 5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은 이날 오전 8시께 남측 출입사무소에 도착, 8시28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다. 출경에 앞서 이희호 여사는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을 통해 "북측이 2009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북측 조문단을) 보내주신 만큼 조문가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저희 방북이 남북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북 이튿날인 27일 귀경 도중 이희호 여사 측은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을 시찰한 뒤 오후 3시10분께 남북 출입사무소에 도착한다. 현정은 회장 측은 개성공단에 방문하지 않고 곧바로 귀경해 낮 12시30분께 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희호 여사 측 조문단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홍걸씨와 큰며느리 윤혜라씨 등 유족 5명과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기조부실장, 여비서, 경호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현정은 회장 측에서는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포함한 현대아산 상무·부장·사원 등 5명이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