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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는 하모니가 없다.
2010/04/10 00:00
입력 조회수 : 93
특권층, 하모니에 익숙해기를...
개성이 서로 다른 다양한 직업을 가진 낯선 사람들이 모여 천상의 하모니를 창조했던 모 방송사의 방송프로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 지휘자의 열정과 단원들간의 화합과 노력이 일구어낸 멋진 결과였다. 실수에는 믿음과 격려가 있었고, 경쟁에는 존중과 배려가 있었고, 지휘자와 단원간에는 깨지지 않는 신뢰와 사랑이 있었다.
합창이란 서로 다른 목소리를 화음으로 엮어 하나의 목소리로 탄생시키는 고도의 음악 장르이다. 아무리 하찮은 개인의 목소리라도 화음에 섞여 조화에 참여하면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 바로 합창의 묘미이다. 물론 그 구성원 안에는 마음으로 하나되는 정서적 동질감이 강해야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각기 다른 개성과 목소리로 하나가 되어 멋진 감동을 선사할 수 있고 아낌없는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조화의 힘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시작과 끝은 과정과 결과로서 우리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조화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각각의 목소리만 있고 조화는 없다. 지휘자는 있지만 역할이 충분하지 않고 단원은 있지만 각자의 화음만을 고집한다. 그러다보니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믿음 존중 배려같은 것도 찾아보기 힘들다. 욕심과 아집이 우선하고 오로지 남의 탓만이 난무한다.
여러팀의 합창단이 공정한 경쟁을 하고 서로에게 아낌없는 갈채와 감동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른 감동을 느낄수 있었다. 비록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경쟁자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조화로움에 흥겨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가. 그 자연스러움을 부러워해야하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갈등과 대립, 오만과 편견, 아집과 독선에 익숙해진 집단 즉 말하자면 국가사회를 지도해가는 각각의 집단들이 하루 빨리 배워야할 것이 조화의 힘이다. 그래야만 소통을 말할 수 있고 공정성을 말할 수 있다. 조화가 없으면 감동이 없고 소통이나 공정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휘봉이 아무리 멋들어져도 쥔 자가 어설프면 하모니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지휘자의 눈과 지휘봉을 외면하면 하모니는 없다. 커져가는 불신과 위화감이 어디로부터 오는 지, 우리사회가 멋진 하모니 보다는 불협화음에 더 익숙해져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란다.
권력집단은 물론이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의 모든 지도층이 하모니에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목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비로소 소통이 있는 공정사회가 가능해진다.
<이영민/
피플코리아
논설위원
yominlee@yahoo.co.k
r>
[
이영민
yominlee@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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