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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돔구장, 첫삽도 못뜨고
2009/03/10 00:00
입력 조회수 : 45
시,의회등 갈등으로 지연....
안산시가 지난 5월 추진 했던 돔구장 건설이 ‘지역 여론’ 내분으로 좌초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했던 고척동 돔구장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중이다.
안산시는 단원구 초지동 일대에 3만2000명 수용 돔구장과 주상복합아파트, 공공청사, 학교를 도시개발법에 따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개발비를 부담한 뒤 개발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예정 됐었다. 돔구장과 함께 구청, 보건소, 학교 등을 짓는데 추산되는 사업비는 전체 1조2737억원으로 추산됐다. 안산시는 지난달 1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돔구장 건립안(2009년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심사했으나 11대11 동수로 부결됐고, 오는 22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재상정할 예정이다. 아직 첫 삽조차 채 뜨지못한 돔구장 건립이다.
▲이유가 뭘까
우선 가장문제는 반으로 나워진 의견이다
한나라당 소속 안산시 모 시의원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A씨로부터 돔구장 건설에 반대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거명한 국회의원은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다. 안산시의회 정당별 분포는 한나라당 13명·민주당 8명·민주노동당 1명이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단원갑)을 제외한 지역구 국회의원 3명과 박주원 현 시장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B 시의원은 “A 국회의원이 본회의 전 전화를 걸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며 “찬성 입장을 밝히자 ‘그럼 같이 정치를 못 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C 시의원은 “A 의원 측근으로부터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4명이 반대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발 이익이 특정 의원 지역구에 편중된다는 점, A의원이 박 시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점 등을 반대 이유로 추정했다.
외압 의혹에 대해 A 의원은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이 시정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돔구장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시가 여론 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번에는 될까?
안산시의 개발 계획은 돔구장에만 4200억원, 총 1조32737억원이 들어간다. 반면 올해 안산시 예산은 9600억원이다.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안산시는 의회 뿐 아니라 시장이 소속된 정당도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시는 돔구장건설비용을 주상복합아파트 부지와 교환하는 관계로 밑지지 않는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단체는 "아파트 사업체에 엄청난 개발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 자체용역에 따르면 돔구장의 한 해 운영비는 115억원이고 안산시에 프로야구단 유치를 할 경우 10억원의 흑자가 나는 것으로 나와있다.
안산시는 이달 안으로 다시 시의회에 변경안 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소속 홍연아 시의원은 "한나라당 내홍과는 별도로 시에서는 돔구장 건설 타당성을 시의회에 보다 정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15일 발표했던 '고척동 돔구장'도 시의회의 추가 예산 승인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원점 재검토' 단계다. 내년 서울 시장 선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가 묘하게 맞물린 졸속 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이승재기자
jncworld@empal.com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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