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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판말판 인생판] (16) 미치고 환장하게 억울한 기수
2005/12/31 00:00
입력 조회수 : 779
말을 기가 막히게 잘타는 마달려 기수. 평소에는 말이 없고 온순하지만 말고삐만 잡으면 빠르기가 비호같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휙휙 난다. 마달려 기수가 경마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그만 출주하면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그에게 베팅을 거는 묻지마 팬들도 많다. 그러나 경마는 이변이 터지는 법. 이변이 없으면 경마가 아니다. 레이스 결과가 수학 공식처럼 대입한 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늘 경마장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돈을 날린 사람은 날려서 억울해서 방방 뜨고 돈을 딴 사람은 돈을 따서 기분이 좋아서 방방 뜬다. 딴 사람은 문제 없다. 그러나 잃은 사람은 항상 속이 부글 부글 끓는다. 한번 두 번 본전을 찾으려고 달려 들다 보면 불알 두쪽만 남고 쪽빡을 차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진 것 다 털어먹고 마누라까지 도망가고 그것도 모자라 빚더미까지 올라앉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경마라면 이를 간다. 어디 한번 두고 보자며 죽도록 달려 든다. 마달려 기수도 그런 사람들에게 종종 시달린다. 한번은 호되게 걸려들었다. 무조건 그에게 베팅을 하던 묻지마 팬이 마달려 기수를 승부조작을 했다면서 물고 늘어진 것이다. 왜 그토록 말을 잘타던 기수가 하필이면 그 경주에서 죽을 쓰느냐면서 묻지마 팬이 시비를 걸어왔다. 마달려 기수는 분하고 억울했지만 꾹꾹 참았다. 눈이 뒤집혀서 달려드는 팬과 만약에 언짢은 일이라도 생기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속을 뒤집어 보여줄수도 없고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 내가 신도 아니고 마이클 조던도 아닌데 왜 날 보고 무조건 시비를 걸어오는지 모르겠어. 마방에서도 알아주는 가장 똥말을 탔는데 허파에 바람 들어간 사람 아니면 어떻게 우승을 기대하느냐구. 나참 환장하겠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달려 기수에게 왕창 베팅을 했다가 돈을 왕창 날린 묻지마 팬은 오히려 마달려 기수를 여기 저기 험담하고 물어 뜯으면서 한술 더뜨고 다녔다. 심지어는 부정경마를 한다는 헛소문 까지 퍼뜨리기 시작했다. 승부조작과 부정경마를 해준 대가로 돈까지 먹었다는 말도 안되는 루머를 여기저기 경마 사이트에 올리는 식으로 그를 괴롭혔다. 기대했던 마달려 기수에게 한베팅 했다가 몽땅 잃고 홧김에 물귀신 작전으로 나온 것이다. 마달려 기수는 이런 황당한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대책이 안 섰다. 처음에는 저러다가 그냥 놔두면 제풀에 죽겠지 했다. 그러나 갈수록 기를 쓰고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트리는 묻지마 팬을 더 이상은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눈물을 머금고 자신을 음해 하는 묻지마 팬을 사이버 경찰 수사대에 고발하고 말았다. 마달려 기수. 평소에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그냥 웃어넘길 정도로 말이 없고 침착한 그가 얼마나 화가 나고 속이 뒤집어 졌으면 팬을 경찰에 고발까지 했을까. 수사결과 마달려 기수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그는 추호도 부정경마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다. 그에게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린 묻지마 팬은 물론 무고 혐의로 구속이 되었다. 마달려 기수는 자신이 터무니 없는 루머에 시달렸다는 것이 억울했지만 한편으로는 누명을 벗은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잘타는 마달려 기수. 그는 그렇게 한번 된통 악성 루머로 시달린 이후 묻지마 팬들이 더욱 무서워 졌다. 이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김명수
www.people365.pe.kr
>
수정일 2003년 03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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