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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야기 2...향수
2005/11/27 00:00
입력 조회수 : 700
*****음악다방과 디제이들..****
최근 몇 년동안 옛날에 유행했던 복고풍의 옷들과 머리 스타일이 다시 새로운
유행을 타더니 요즘은 오래전에 인기곡이었던 노래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삽입곡으로
나와 새롭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여년전 그땐 음악다방과 디제이가 있는 다방이 인기였다.
그곳에서 음악을 배달하던 디제이들...
여자처럼 머리를 기르고 장발을 하면 멋있어 보이는줄 알고 디제이 박스안에서
음악배달을 하는 디제이들은 웬만하면 모두 장발의 긴머리를 하고 실내에서도 붉은빛이 도는 선글라스를 끼고 앉아 노래배달을 했다.
한,두집건너에 하나씩 있었던 음악다방....
내가 살던 곳도 대도시는 아니였지만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음악다방이
갑자기 유행했었다.
그시절엔 다방앞만 지나가도 방음처리가 잘되어있지 않아 밖으로도 음악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들려오던 귀에익은
노래는 "연인들에 이야기, 유리벽, 바위섬, 과 해바라기의 보석같은 노래들이었다.
퇴근을 하고 친한 친구 한명과 자주 들러 음악을 듣던 작은 음악다방이 있었다.
그 다방의 디제이는 우리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임수정님의" "연인들의 이야기를
틀어주었다.
요즘처럼 원두커피가 아닌 프림과 설탕을 듬뿍 넣은 다방커피 한잔과
곁들여주는 토스트한조각 그리고 아침에 가게되면 삶은 계란 하나까지
서비스해주는 바람에 아침을 못먹고 출근을 하는 날에도 모닝커피를 마신다고
다방을 찾았고 퇴근후 집에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자주
그 음악다방을 찾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난 숫기가 없어 그 흔한 노래신청 하는 쪽지하나
못내밀었지만 우연이었는지 그 다방 디제이는 우리만 들어가면
지루하지 않게 꼭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들만 틀어주었다.
한때는 여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남자가 음악다방 디제이였던 때도 있었을만큼
장발을 하고 목소리를 깔고 노래를 배달해주던 디제이들이 조금은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다방안에서는 꽤나 멋있게 보였었나보다.
같이 다방엘 가곤 했던 가까운 친구 한명도 그런 디제이한테 반해서 가슴앓이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으니...
그렇게 오래전에 유행되어 즐겨들었던 노래들을 요즘 들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분위기 있고 자꾸 듣고 싶어진다.
남편은 언제 그런노래가 있었냐며 노래책을 펴놓고 따라 부르기도 한다.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들...
꼭 눈이 내리기 때문은 아닌데 겨울 그리고 1월을 생각하면 흰색이
떠오르고 피부로 느껴지는 추위와는 달리 감미로운 노래들이 떠오른다.
설경에서 흐르던 닥터지바고의 "라라의 테마곡" 도 그렇고 겨울나그네의
주제곡도 그렇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많이도 추웠던 겨울이었고 난방시설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시골 다방이었지만 그 다방에서 듣던 겨울노래들이 많이 그리워진다.
자운영
2003년 01월23일
[
피플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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