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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바람의 수필] (1) 고향생각
2005/11/16 00:00
입력 조회수 : 776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평생을 시골에 묻혀 외롭게 살아가시는 어머님 생각에…
도시가 좋다고 시골이 싫다고 하나 둘씩 모두 떠나가고 텅빈 시골에 남아 허리가 휘도록 일만 하시는 어머님. 오늘같이 추운날 어떻게 지내시나요.
당신 추운건 생각도 안하시고 객지나가 잘살고 있는 자식 추울까 걱정하고 계시겠지요.
안봐도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 평생을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아오셨습니까. 받지는 못하고 주기만 하면서 한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니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으부터 가장 시달림을 많이 받아온 이시대의 왕따였습니다.
평생을 주기만 하신 어머니의 마음 보따리는 아직도 줄것이 남아있는지요. 이제 어머니는 당신을 괴롭혀온 자식은 어머님의 왕따가 되고 싶어지는군요.
이렇게 추운날 어머니 자식한테 부탁 해보십시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큰소리 땅땅 쳐보십시요. 어머니가 왕따가 되셨던것처럼 저도 어머니의 왕따가 되고 싶습니다.
웃으며 호의호식하며 살아도 앞으로 살날 많지 않은 어머니 당신은 오늘같이 추운날 문밖에 나와서 자식 추울까 걱정하지 마시고 뜨뜻한 안방 아랫묵에 앉아 자식에게 당당하게 호령하십시요.
너희들 자식위해 평생 희생한 이 에미 이제는 가진것도 능력도 모두 사라졌으니 너희들이 책임지라고 큰소리 한번 쳐보십시요. 자식이 뭡니까.
그렇게 자식한 효도한번 못받아보고 생이 다하는 날까지 고생고생 하실줄 알면서도 모든걸 다바쳐서 애지중지 키우셨읍니까.
바보같이 살아오신겁니다. 어머님의 행복을 빼앗아간 자식이 괘씸하고 분하지도 않으십니까.
이렇게 추운날에 외로우시겠지요. 몸도 불편하실텐데 어머니의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누가 채워주시나요.
앞으로 오래 오래 사셔야 합니다. 건강하게 당신몸만 생각하며 살아가셔야 한다구요. 하고싶은것 다하시면서 그렇게 얼마남지 않은 삶만이라도 어머니의 행복을 찾으십시요.
어머니의 품을 이미 떠나버린 자식들은 어머니가 걱정을 안하셔도 저홀로 제몸만 생각하면서 잘살아가고 있읍니다.어머니! 요즘 자식들 자기몸만 생 하면서 잘살아가는 시대이니 어머니가 바보같이 살아온신 것입니다.
어어 머어어 니이이이!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김명수
수정일 2003년 0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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